조합원, 각계 대표자 등 병원 후송 설득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진경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위원장이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단식' 6일째인 26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택배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본사 앞 농성 천막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진 위원장은 건강이 악화돼 오전 11시 50분쯤 중랑구에 위치한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전국택배노동조합 파업 농성장에서 김종철 CJ대한통운대리점연합회 회장과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대화를 마친 뒤 내용을 전하고있다. 2022.02.23 hwang@newspim.com |
의료진에 따르면 진 위원장은 6일째 물, 전해질을 섭취하지 않고 있어 장기들에 이상이 감지되고 급성 신부전이 오는 등 매우 위험한 상태다. 진 위원장은 병원 후송을 거부했지만 조합원과 각계 대표자 등 관계자들이 설득했다.
택배노조는 전날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와 협상 중단을 선언한 뒤 청와대 인근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협상 타결을 위해 '부속합의서 복귀 후 논의' 등 양보안을 제출했지만 쟁의행위 일체 중단과 대체배송 조건을 다는 등 노조가 동의할 수 없는 안을 연합회가 요구해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연합회 측은 노조가 택배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정당한 요구를 거부했다며 대화 중단의 책임이 노조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파업이 60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협상은 조만간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CJ대한통운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오후 6시에는 CJ택배공동대책위원회가 청계광장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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