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낮추고 만족도 높인 공유어린이집
올해 40개 공동체 160개 어린이집 참여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시가 올해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에 참여할 40개 공동체를 선정해 이달부터 전 자치구에 운영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의 대표 보육 공약사업인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을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공동보육모델이다.
서울시청 전경. [서울=뉴스핌] |
지난해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유형 구분을 뛰어넘은 모델로 자리 잡았다.
▲차량·물품·교재 공유 및 공동구매로 운영비 32% 절감 ▲어린이집 간 우수 프로그램·공간 공유로 양질의 교육 제공 ▲국공립에 대기 중인 원아의 신속 입소 지원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또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고 보육현장의 관심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올해부터 전 자치구로 확대시행된다.
공개모집은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8일까지 15일간 이뤄졌으며 79개 공동체 316개 어린이집이 참여해 약 3.2배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경쟁률(1.7:1)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2021년 14개 공동체 58개 어린이집을 포함해 총 40개 공동체 160개 어린이집이 운영된다. 시는 어린이집 현황·사업계획·자치구 의지 등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통해 26개 공동체 102개 어린이집을 신규 선정했다.
국공립어린이집을 주축으로 한 작년과 달리 올해는 서울형 어린이집 및 대규모 민간 어린이집을 위주로 공동체 구성기준을 넓혔다. 참여유형도 법인단체·직장 어린이집까지 포함한다.
이번에 선정된 어린이집은 원장협의체와 교사모임을 구성해 지역특성에 맞는 공유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공개모집 과정에서도 프로그램 기획서를 접수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온 상태다.
또한 '생태친화 프로그램', '다함께 프로그램'의 보육모델을 필수적으로 적용한다. 공동체별로 원하는 놀이 중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보육모델, 놀이 프로그램도 실행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BI를 개발해 160개소에 현판을 부착한다. 인지도 향상 등 시 대표 보육브랜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시설에도 인큐베이팅을 실시한다. 신청한 공동체는 공유어린이집 운영매뉴얼 제공 및 멘토-멘티 결연 등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제 공유활동을 수행한 공동체에게 내년도 공유어린이집 우선 선정 혜택을 부여한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 보육현장에서 높은 관심과 참여도를 보였다"며 "2025년까지 100개 공동체로 확대해 시 대표 보육모델로 안착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