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 국방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핵전력 강화 준비 태세에 돌이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이날 핵 전력 태세 강화 실행 상황을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보고했다.
쇼이구 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의거, 전략로켓군, 북해·태평양함대, 장거리 항공사령부가 전투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고 보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7일 서방의 러시아 은행 제재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차단 등에 반발해 핵 무기를 운용하는 러시아 핵 억제 부대에 고도 경계 태세를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영 TV방송에 출연 "여러분이 보듯이, 서방 국가들은 불법적인 제재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비우호적인 조치에 나섰을 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이끄는 정상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공격적인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에대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측은 이같은 조치가 위기를 고조시키는 무책임하고 위험한 행동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 침공이후 처음으로 벨라루스 국경지대에서 러시아와 협상에 나선 우크라이나 정부는 푸틴의 이같은 지시가 협상 과정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의도라고 반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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