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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양회앞두고 터진 우크라사태 중국주식은 <上>

기사입력 : 2022년03월01일 12:37

최종수정 : 2022년03월01일 17:10

'A주 다 팔아라' VS ' 지금이 매입 기회' 팽팽
中 증시 투자인구 30년만에 2억명으로 증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동계올림픽이 한창이던 2022년 2월 중순, 베이징 시내 한 음식점에서 조선족 여성 경제인 4명과 함께 하는 저녁 회식 자리에 초대를 받았다. 이들은 무역과 문화 이벤트, 인테리어 분야에 종사하는 중소 업체 기업인들이었다.

중국 경제 얘기를 나누다가 화제가 주식으로 넘어갔는데 이들은 모두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들이었다. 다들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물론 2021년 11월 새로 개설된 베이징증권거래소에도 계좌를 개설해 투자를 하고 있고, 후강퉁을 통해 홍콩 증시 상장 종목에도 투자를 한다고 했다.

이가운데 한 명은 서울 영등포에 사는 동생 명의로 계좌를 열어 한국 증시에서도 약 5년 전 부터 4억 원 정도를 투자해왔는데 주로 지인이 추천해주는 종목을 위주로 매매를 해 그동안 50%가 넘는 수익을 냈다고 자랑했다.

뉴스핌 기자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2월 4일~2월 20일) 중국 미디어센터가 주관한 홍콩및 선전 증시 상장 기업 진펑과기(金風, 002202.SZ) 팸투어에 참가했다. 풍력 발전회사 진펑과기는 베이징동계 '녹색 올림픽'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으며 최근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도 진출한 회사다.

기자가 웨이신(위챗) 모멘트에 올려놓은 뉴스핌의 진펑과기 르포 기사를 보고 2월 25일 중국인 친구 후이후이가 연락을 해왔다. 대뜸 A주 종목 가운데 투자할만 한 종목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금융가의 베이징증권거래소. 2022년 2월 17일 뉴스핌 촬영. 2022.03.01 chk@newspim.com

 

기자가 비록 1990년 말 상하이증시 개설 때 부터 중국증시를 취재하고 보도해왔지만 종목 추천은 능력도 안되고 신분상 맞지도 않다고 했더니 중국 본토 증시 주식(A주)에 대해 얘기하자며 날을 잡아 만나자고 했다.

투자 뉴스앱 통화순에 따르면 중국 A주 시장 투자 인구는 2022년 2억 명을 돌파했다. 중국 증시 투자 인구는 1990년 12월 상하이거래소가 개설된 후 26년 만인 2016년 1억 명을 돌파했으며 2019년 3월에는 1억 5000만 명으로 증가했다. 1억 명을 넘은 A주 투자인구가 다시 2억 명으로 늘어난 것은 6년 만이다.

자본시장 개설 연륜이 짧은 중국에서 주식투자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고도 성장을 기반으로 한 경제 사회 발전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주민 수입이 증가하고 교육 수준이 향상되면서 자본 시장 발전의 기초가 되는 주식 투자 인구가 늘어난 것이다.

베이징하계올림픽이 치러졌던 14년전 2008년만 해도 3266달러에 머물렀던 1인당 GDP는 2021년 기준 1만 2000달러를 넘어섰다.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가계 순자산이 늘어나자 재테크 자산 투자 포트폴리오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장농의 돈은 자연히 자본시장으로 유입됐다.

단순 주민 소득 증가 외에 최근 10년 간 빠르게 추진된 자본시장 제도 개혁, 시장 리스크 완화 및 규범화 시장 제도 정비도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을 촉발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런 추세 속에서 우량 상장 기업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수익 환경이 개선 되면서 A주 투자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A주 투자자 최근 분포로 볼때 부동산으로 큰 부자가 된 기성 세대외에 최근에는 젊은 연령대가 시장 참여자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 새로운 특징이다. 전문기관 통계에 따르면 1980년대 생과 1990년 대 출생자, 심지어 2000년대 출생자들이 대거 A 증시 투자에 가세하고 있다. 교육 수준이 높은 이들 젊은 층은 재테크, 특히 주식 같은 고위험 자산 투자에 대한 선호 경향과 이해도가 모두 높은 편이다. <下 편에 계속>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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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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