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수익 대안 없는 롯데손보, 퇴직연금으로 '유턴'

기사입력 : 2022년03월03일 14:26

최종수정 : 2022년03월03일 17:48

퇴직연금 조직 그룹으로 격상...사업 확대 '드라이브'
수익성 낮고 자본금 부담 높아...수익구조 '부메랑' 우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롯데손해보험이 퇴직연금 조직을 그룹으로 격상시키고 다시 영업 드라이브를 건다.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수익성 높은 장기인보험을 강화했지만 여의치 않자 퇴직연금으로 유턴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 변화는 향후 수익구조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업 수익성은 낮은 반면 자본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퇴직연금 조직을 팀에서 그룹으로 격상시켰다. 소속 인원도 늘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손보 총 자산 중 퇴직연금 비중은 41.1%에 이른다.

조직을 키운 것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지급여력(RBC) 비율 안정화로 어느 정도 자본여력을 갖췄다는 판단 아래 퇴직연금에 힘을 주겠다는 설명이다.

롯데손보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9조6027억원으로 전년 7조3161억원 대비 31.3% 늘었다. 2019년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퇴직연금 규모를 줄여왔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2022.03.03 yrchoi@newspim.com

업계는 이를 '고육책'으로 보고 있다. 퇴직연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보험 포트폴리오 개편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자 퇴직연금을 다시 확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JKL은 롯데손보를 인수한 후 수익성과 효율성에 집중해왔다. 만년적자 상품인 자동차보험을 줄이고 수익성이 좋은 장기보험을 확대했다.

실제로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원수보험료는 1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장기보험은 1조7255억원으로 15.0% 늘었다.

그러나 세부지표를 살펴보면 장기보험에 대한 드라이브는 약해지고 있다. 장기보험 사업비율은 지난해 3분기 21.5%(269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p) 감소했다. 법인보험판매대리점(GA) 채널 점유율도 2020년 8.4%에서 지난해 5.2%로 줄었다.

자동차보험은 보험 판매를 일부러 줄이는 디마케팅 전략이 먹혔지만 장기보험은 성과를 내기 어려운 구조다. 판매를 위해 보험료를 낮추거나 보장을 강화하면 손해율이 높아지고, 손해율을 잡기 위해 보험료를 높이면 판매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손해율 축소에 나서며 장기보험 확대 전략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롯데손보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설계사 수당을 확대해야 영업력이 올라가는데 손해율을 줄이라고 해 혼선이 크다"고 전했다.

대신 퇴직연금으로 눈을 돌렸지만 이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퇴직연금은 규모를 빠르게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본금 부담이 커졌고 롯데손보 퇴직연금을 뒷받침하고 있는 롯데 계열사 효과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RBC비율에 퇴직연금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을 반영하고 있다. 신용위험 반영 비율은 2018년 30%에서 2019년 6월 70%, 2020년 6월 100%로 점차 늘어났다. 같은 규모의 퇴직연금 사업을 하더라도 필요한 자본이 확대됐다는 의미다.

롯데계열사 물량도 불확실성이 크다. 현재 퇴직연금 중 롯데계열사 비중은 37.6%다. 2019년 JKL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롯데 계열사 물건을 5년간 유지하기로 했지만 그 이후에는 자산을 지킬 구속력이 없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JKL이 인수했을 당시 중장기전략으로 퇴직연금 의존도 축소를 내세웠지만 지금은 다시 확대를 얘기하고 있다"며 "재매각을 염두해 둔 JKL이 장기적인 체질개선보다는 단기성과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