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대선 D-6] 이재명, 尹·安 단일화 여파 속 서울서 '부동층 공략'에 사활

기사입력 : 2022년03월03일 20:23

최종수정 : 2022년03월03일 20:23

종로에서 견고한 부동층인 '이대녀' 공략
김동연과 합동 유세 나서며 '통합정부' 의지 이어가
재개발 규제 완화 약속하며 부동산 정책 '승부수'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선거 막판 '尹·安 단일화'라는 최대 변수를 맞닥뜨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집중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 "민심의 물결은 파도가 거부할 수 없다"며 애써 평가절하하며 2030 여성 등 부동층 공략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종로를 시작으로 영등포, 강서, 금천을 연이어 돌며 서울 서남부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는 4~5일 시작되는 사전투표에 앞서 833만명의 유권자가 몰려있는 서울의 부동층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광장에서 열린 '영등포를 일등포로, 이재명은 합니다!' 영등포 집중 유세에서 후보를 사퇴하고 지원유세에 나선 김동연 후보와 함께 지지자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03.03 photo@newspim.com

첫 공략 대상은 '여성'이었다. 낮 12시께 종로 보신각터에 파란 장미꽃을 들고 등장한 이 후보는 "여성 시민들을 위한 이재명의 비전을 말씀드리기 위해 특별히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여성 관련 공약을 쏟아냈다. 그는 "코로나로 모든 국민이 힘들지만 특히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피해가 훨씬 크다"며 "청년 자살율이 오르는 것도 문제지만 그중 여성 청년 자살율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 일자리에 의존하는 여성들의 취업·직장 생활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 온갖 휴가를 쓰고도 감당할 수 없어 결국 직장을 포기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며 직장 여성들의 경력 단절 문제를 거론한 이 후보는 "국가돌봄책임제를 통해 아이 돌봄을 부모에게만 맡기지 않고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여성들이 성범죄 피해에 염려하지 않는 안전한 생활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여성분들을 만날 때마다 '나도 갑자기 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 두렵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심지어 공중화장실 가는 것도 겁난다고 한다"며 "여성이 두려움 없이 살아갈 안전한 나라는 책임지고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영등포에서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합동 유세에 나서며 '통합정부'를 향한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 김 전 후보의 손을 맞잡고 등장했다. 전날 "이재명 당선 위해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말했던 김 전 후보는 이 후보에게 운동화를 선물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겨냥해 "저와 이 후보는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고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는 소위 야합"이라고 저격했다. 그는 "국민들은 저들에게 어떤 자리를 나눌 것인지 어떻게 권력을 분점할 것인지 묻고 있다"며 "저와 이 후보는 단순한 야합이 아닌 정치교체를 이뤄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에 화답해 "제가 존경하는 김 전 후보가 정치교체과 통합정부라는 가치에 동의해서 이 자리에 함께 해줬다"며 "대한민국 경영을 저에게 맡겨주면 김 전 후보 같은 훌륭하고 유능한 분을 다 모아서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강서구 발산역으로 향한 이 후보는 '재개발 규제·재건축 완화' 등을 약속하며 최대 격전지이자 열세지역인 서울에서 부동산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동안 우리 민주당이 부동산으로 고생시킨 걸 알고 있다"고 운을 뗀 이 후보는 "부동산 폭등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는 일을 이재명 정부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는 시장주의자고 실용주의자다. 시장에서 주택이 부족하다고 하면 추가로 공급하고 시장에서 정상적인 수요공급으로 형성된 가격은 존중하겠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가격 폭등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마지막 유세지로 금천구를 택한 이 후보는 가산디지털단지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치는 결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국민과 역사를 믿고 저는 민생과 평화, 그리고 통합된 나라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서울 유세에 지원 나온 민주당 의원들은 하나같이 야권 단일화를 폄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영주 의원은 영등포 유세 현장에서 "저는 안철수 후보가 철수할 줄 알았다"며 "저들의 야합을 깨끗이 보내버리려면 내일과 모레 사전투표를 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어 김민석 의원 또한 "이런 20년 전 방식의 정치 공학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며 "정몽준이 지지를 철회했을 때 모두 걱정했지만 승자는 노무현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집중 유세를 마무리한 이 후보는 내일 광화문에서 사전투표를 하며 지지층의 투표율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이후 강원도 홍천, 춘천으로 향해 강원도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한 뒤, 오후에 경기 남양주와 서울 광진, 강동을 순회하는 '강행군'에 돌입할 예정이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