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기를 요청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를 강력하게 반박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외신 보도를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관심과 비난을 분산시키기 위한 비열한 행위"라고 일축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 바이두] |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의 핵심은 미국을 필두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東進) 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남 탓으로 돌리는 대신 자신의 역할을 반성하고 책임을 짊어지고 국면 완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일 NYT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 등을 인용해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미리 알았으며, 침공 시기를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서방국의 정보 보고에 이러한 내용이 있었다면서, 고위급 중국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계획 또는 그 의도에 관해 사전에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체는 또 이러한 내용이 서방의 정보기관이 입수한 기밀 정보로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이며,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도 공유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정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으며, 어느 선까지 광범위하게 공유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 지난달 4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회동에서 두 정상은 양국 파트너십에 한계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나토의 확장을 비판하는 한편 양국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통해 새로운 국제 질서를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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