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서울=뉴스핌]김근철 특파원· 고인원 기자=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협상 장소인 벨라루스에 도착, 2차 회담에 나선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태운 헬기가 이날 오후 회담 장소인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앞서 벨라루스 관영 벨타통신은 양국간 2차 회담이 벨라루스 현지 시간으로 3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9시)경에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도착이 다소 지연됐지만 러시아와의 2차 협상은 예정대로 이날 진행될 전망이다.
당초 2차 회담은 전날인 2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사정으로 하루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영 RIA에 따르면 2차 협상 장소는 폴란드와 벨라루스의 국경 인근이다.
양국 대표단은 지난달 28일 벨라루스 고멜에서 5시간에 걸쳐 1차 회담을 진행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러시아(왼쪽)와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이 벨라루스 고멜 지역에서 만나 1차 회담을 갖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일원인 집권당 '국민의 종' 대표인 다비드 하라하미야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협상에서 우크라 측은 피란민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마련하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논의한 후 다른 사안으로 넘어갈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민간인 지역에도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상을 통해 정전을 위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러시아군은 이날 전략 요충지인 헤르손을 함락시킨 데 이어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도 미사일과 대포, 전투기등을 총동원해 시가지를 초토화시킨 상태다. 또 제2의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에도 공수부대를 투입, 점령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도 이날 러시아 방송을 통해 중계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정전 협상과는 상관없이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한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인프라를 그대로 둘 수는 없다"면서 이같은 군사시설을 제거하는 군사작전은 협상과 무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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