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제천 지역 찾아 유세..."김정은 싫어해서 못해"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입이 있는데 왜 도발이라는 말을 못하나"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여주시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핵 탑재 가능한 미사일 실험을 계속 해대는 것은 중대한 도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오늘 아주 보기 드문 일을 하나 했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규탄했다고 한다"며 "이제 선거 앞두고 중도 시민들한테 좀 손짓을 하려고 이런 짓을 하는 모양인데 도발이라고 하지를 않는다"고 밝혔다.
[여주=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여주시청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2.03.05 kilroy023@newspim.com |
이어 "전 세계가 도발을 중단하라고 난리인데 이 이재명과 민주당 정권 사람들은 도발이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며 "김정은하고 김여정이 도발이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해서 안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엄중하게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이 오늘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한반도에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충북 제천 지역 유세에서도 "우리가 뭐가 부족해서 그렇게 북한에 굴종하고 저러는가. 지금 전 세계는 대북관계를 북한의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민주당 정권은 비핵화할 생각이 없다"며 "그저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에만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김정은이 원하는 데로 해주는 게 최고의 대북관계라고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 정권 사람들,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지만 통일 얘기 안한다"며 "우리 헌법에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하도록 대통령에게 책임을 지우고 있는데 통일 얘기는 김정은이 싫어한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도 통일은 이미 이제 너무 시간이 많이 지났고 그냥 안 싸우고 잘 지내서 통일이나 마찬가지의 상태가 되도 된다. 이러고 앉아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리고 우리 젊은 학도병 청년들과 젊은 경찰 공무원들이 목숨 바쳐서 공산 세력을 물리친 대구 북부의 다부동이라고 있지 않나. 거기 전적비에 가서는 우리가 북한보다 지금 잘 사니까 군사비 지출이 수십 배 많다. 그래서 재래식 전력은 북한이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에 자기들의 생존을 위해서 핵을 개발하고 전력 배치하는 것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다, 이런 얘기를 한다"며 "북한의 핵무장을 당연시해준다. 대통령이라면 국군통수권자인데 이런 생각을 가진다는 것이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거듭 이 후보의 안보관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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