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대선, 오전 6시~오후 6시 투표
역대 최대 비호감 선거, 누가 되든 통합이 과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한민국의 새로운 5년의 키를 쥐는 대통령 선거가 이번 주 치러진다. 오는 3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자신의 대통령을 선택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오후 7시30분까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게 된다. 이 시간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되면서 새 대통령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유행 속에서 치러지는 첫 대선이며,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모두 0선의 의회 정치 신인이어서 누가 승리하든 한국 정치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대선 막판까지도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1·2위 후보의 격차와 함께 유일하게 남은 제3정당 후보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 중 3위를 누가 기록하는지도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대선이 오는 9일 치러진다. kimkim@newspim.com |
무엇보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여야 지지층들의 갈등이 커져 차기 대통령은 이를 봉합해야 하는 문제를 안게 될 전망이다.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대부분의 이슈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다.
두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서로를 향해 거친 언사까지 입에 담으면서 공격해왔다.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라고 공격했고,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거짓말의 달인"이라고 할 정도였다.
두 유력 후보가 서로를 향해 거친 언사를 주고 받으면서 지지층들의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대한민국이 둘로 쪼개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로 인해 새로 탄생하는 대통령은 전 세대가 지지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진영 통합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패배한 정당은 커다란 후폭풍을 겪게 될 전망이다. 패배 정당은 유력주자와 지도부가 모두 상처입으면서 상당 기간의 리더십 공백을 겪게 된다. 당내 책임론과 쇄신론이 일면서 당이 분열될 가능성도 있다.
대선이 끝나면 정치권은 이후 또 다른 전국 규모의 선거인 6·1 지방선거 체제로 넘어가게 된다. 대선 직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통상 대선 승리 정당이 절대 유리한 구도로 치러진 바 있어 이번 지방선거도 이같은 상황이 반복될지 주목된다.
다만 이번 대선은 진영간 총력전 양상으로 치러져 지방선거도 이같은 구도가 이어질 수 있다. 대한민국호의 5년을 결정할 선장의 이름이 누가 될지 이번주 정치권의 관심이 대선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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