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경동나비엔, 우크라 침공 장기화 시 러시아 매출감소-환차손 불가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해외매출 증가세 유지 위한 수출전략 점검 등 대응책 모색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세계가 동참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러시아 중앙은행과 거래를 중단키로 하는 등 그 여파가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보일러 업계도 이같은 움직임을 주목하면서 러시아 제재와 루블화 환율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형국이다.

특히 최근 7여년간 러시아 시장에서 가스보일러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온 경동나비엔은 전사적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단 현지법인이 단기간 충격은 견딜 수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때 어려움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10년 공들인 러시아 보일러 시장 '위태위태'

8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방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서다.

보일러 기업들은 루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게 되고 러시아의 여건을 고려하면 그 가치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보일러 업계 가운데 러시아 시장에 지난 10년간 공들여 온 경동나비엔도 이번 우크라 침공 사태의 영향에서 비켜서지 못했다.

러시아 루브화의 대 달러 환율은 지난 4일 기준으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전에 비해 무려 38% 이상 상승했다. 루블화 통화가치가 38% 이상 하락한 것이다.

1달러당 루블화 환율은 지난 1월 3일 74.50루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하던 2월 24일에는 85.53루블, 지난 주말에는 121.37루불이었다. 

정민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러시아 루블화로 계약한 기업들의 경우 환차손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실질 수익이 하락하는 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러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13년에 현지법인 나비엔루스를 설립한 덕분에 건별 신용장방식의 수출 대신에 장기적인 물량공급과 결제 방식의 거래를 하고 있어 경동나비엔은 단기적으로는 치명타를 피해갈 수 있는 상황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 현지법인은 경동나비엔이 유일하다. 귀뚜라미는 최근 러시아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동나비엔측은 "올해 초 국제정세 변화를 감안해 러시아협지 법인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가 있어 단기적으로는 피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 우크라 침공사태 장기화 시 매출감소-환차손 불가피

경동나비엔의 러시아 실적을 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러시아 매출은 약 403억원으로 해외시장 매출의 8%내외이다. 이에 경동나비엔 측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 품목을 주시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측은 "현재로는 보일러와 온수기가 제재품목에 포함되지 않아 이로 인해 러시아 현지에 물건을 판매하는 데는 영향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에 국제정세를 고려해 러시아 판매에 필요한 물량을 선행 생산해 현지법인에 공급했기 때문에 여유 재고도 있어 판매에서 물량부족 문제도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달리 문제는 상황이나 러시아 제재가 장기화되는 경우다. 외화 수급 문제와 함께 환차손 등으로 인한 어려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경동나비엔은 예상하고 있다.

JP모건 등 글로벌투자은행들은 이번 사태로 러시아 국내총생산(GDP)가 몇개월만에 12% 이상 줄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소비수요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경동나비엔에는 1차적으로 보일러나 온수기 수요가 이전같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매출에서 러시아의 비중은 8%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액으로는 최소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더불어 러시아법인 나비엔루스 자산에 대한 평가손도 예상된다. 지난 3분기말 기준 경동나비엔의 루블화표시 금융자산은 15억3676만루블, 부채는 1억8661만루불로 루블화외환위험 노출규모는 13억5125만루블로 최근 루블화 급락을 그대로 적용하면 85억원 가량의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은 러시아 현지법인과 결제방법 변경 등을 재검토하고 있으면 판매방식 등을 포함해 피해를 줄이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은 러시아 시장 위축을 메꾸기 위해 현재 30여개국에 대한 수출 재검토에 들어갔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해외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캐나다와 미국 시장은 미국현지법인을 통해, 유럽은 영국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중국은 중국현지법인을 통해 해외 매출 증가세에 문제가 없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