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골판지 비중 큰 아세아제지, 러시아금융제재 여파 펄프 급등 '직격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숨돌리나 했더니 또 원가상승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무역대금 결제통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이 오는 12일부터 차단되면서 국내제지업계도 표백처리하지 않은 골판지용 펄프(UKP) 등의 러시아 수입이 어려워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골판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그간 펄프가격 인상과 물류비상승 등의 고비를 넘어온 아세아제지는 이중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펄프가격이 안정세를 보여 한숨 돌리는가 했더니 다시 급상승하면서 아세아제지는 대책수립에 비상이 걸리는 형국이다.

◆ 국제펄프가격 최근 1개월간 8% 이상 올라

4일 제지업계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종이-판지 생산량은 세계 12위, 펄프는 8위권 국가이다. 국내 제지업계가 지난해 러시아에서 수입한 펄프는 약17.3만톤, 골파지 원지는 약1.8만톤으로 각각 전년도 16.3만톤과 0.7만톤대비 6% 및 250% 증가했다.

이에 제지업계는 수출보다는 수입에서 타격을 받는 양상이다. 펄프 중에서도 표백처리를 하지 않고 주로 골판지용으로 사용되는 UKP펄프는 러시아 수입의존도가 27.1%에 달해 골판지부문에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본격화된 2월초 골판지용 국제펄프가격은 톤당 5200위안에서 전날 5630위안으로 8%이상 올랐다.

지난해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에서 제지부문 54%, 기타 2%, 골판지부문이 44%인 아세아제지는 최근 국제펄프가격 상승에 다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세아제지는 지난해 잠정 매출 9458억원과 영업이익 93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9.3%와 42.9% 증가하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19로 인한 언택트 소비증가로 매출이 급증했고 운송비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수직계열화로 높아진 가격 전가력으로 이런 실적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 한숨돌리나 했더니 또 원가상승

더구나 지난해 10월부터 하향 안정화되던 원재료 가격은 올해 아세아제지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업계는 당초 예상했다.

아세아제지의 제지부문 스프레드는 지난해 kg당 340원으로 전년 327원보다 높아졌고 골판지부문 스프레드도 제곱미터당 206원으로 전년도 181원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의 자금결제가 차단되면서 원재료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판지 스프레드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일고 있다.

지난 2018년 중국이 폐지수입을 제한하자 국내 골판지원료 가격이 하락하고 그 결과 골판지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보였던 때의 반대 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아세아제지는 경산제지, 유진판지, 제일산업 등 골판지 계열사와의 수직계열화 안정화 효과를 지난해에는 톡톡히 봤지만 올해에는 추가적인 효과를 더 창출할 여지와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아세아제지측은 "계열사 경산제지, 유진판지 등과의 수직계열화 안정화 효과로 지난해 상반기까지의 원재료 가격 인상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었고 원가상승 부담 전가도 가능했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번 우크라사태 영향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실제 골판지부문 원재료도 수입펄프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 이 부문의 스프레드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비용상승분을 전가 가능성은 있지만 지난해 지속됐던 가격상승에 이제는 전반적인 물가상승까지 겹쳐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아세아제지측은 "골판지부문 원재료는 물량으로 보면 국내폐지가 80%, 수입펄프 20%수준이지만 금액으로 보면 50:50이다"라며 "지난해 10월 이후 펄프 등 원가상승이 안정돼 겨우 한 숨 돌리나 했는데 지금 또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007@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