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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온다던 반도체, 오히려 '반등' 조짐…턴어라운드 신호탄?

기사입력 : 2022년03월10일 07:11

최종수정 : 2022년03월10일 07:11

2월 PC용 D램 3.41달러...전달과 동일 '보합'
낸드플래시 가격 인상 요소도 긍정적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올 상반기 둔화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이 멈추면서 오히려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반도체 겨울이 일찍 막을 내리면서 메모리 업황이 비메모리를 뛰어넘을 것이란 긍정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전달과 마찬가지로 3.41달러를 유지했다.

당초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3분기 4.1달러 수준이었던 가격이 같은해 4분기 뚝 떨어져 사실상 둔화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PC용 D램 고정가격이 지난해 9월 4.1달러에서 10월 3.71달러로 9.51%나 폭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1월 8.09% 추가로 미끄러지면서 반도체 약세론에 무게가 실렸다.

[사진=셔터스톡]

특히 미국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지난해 중순 'Memory, Winter Is Coming(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면서 시장이 휘청였다.

반도체 겨울이 끝나간다는 쪽에서는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요소가 충분하다는 점도 근거로 들고 있다. 앞서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일본 키옥시아와 함께 운영하는 일본 내 반도체 생산라인 2곳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반도체 업계 안팎에선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 2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되고 D램도 2분기부터 하락폭을 좁힌 뒤 3분기부터 상승 사이클에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D램 현물가격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고정거래 가격을 웃돌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DR4 8Gb 2666Mbps 현물 가격은 지난달 7일 기준 4.5% 올라 3.94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계약 가격인 3.41달러와 비교해 10% 이상 높은 수치다.

D램 고정가격은 통상 장기계약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현물가격을 토대로 시장 변화를 감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현물시장 거래는 전체에서 10% 안팎만 차지하지만, D램 가격의 조정 국면에서는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또 다른 긍정적 요소로는 잔뜩 쪼그라들었던 IT 기기 수요가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일부 반도체 수요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는 점이다. 이미 북미에서는 향후 서버 D램 가격의 인상을 점치고 구매에 나섰고 PC 업체들도 부품 재고를 쌓아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 2분기부터 인텔의 신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 시기를 기점으로 DDR5 D램 시대가 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이 같은 현상이 수요 회복에 따른 것이 아니라 기대에 가깝고, 반도체 공급이 장기화 되면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태인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구글 등이 연내 서버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업황 반등을 위한 기본적인 환경은 갖춰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부품 수급 등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올해 2분기부터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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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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