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보다 2배 많아
"安 막판 사표 영향 컸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무표 투표수가 윤석열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격차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무효 투표수는 총 30만7542표로, 윤 당선인(1639만4815표)과 이 전 후보(1614만7738표) 간 격차인 24만7077표보다 많다. 지난 19대 대선(13만5733표)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끝난 지난 9일 밤 서울 영등포 다목적 배드민턴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작업이 한창이다. 2022.03.09 yooksa@newspim.com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선거 막판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본투표 투표용지 인쇄 이후 두 사람이 사퇴하면서 투표용지에 '사퇴' 표시가 안 된 탓에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특히 안 대표의 사퇴가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안 대표의 후보 사퇴 사실을 몰랐던 이들이 안 대표에게 투표하면서 무효표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봤다. 역대 최대 비호감 선거로 불렸던 만큼 의도적인 무효표가 발생했다는 추측에 대해선 "유권자들이 일부러 사표를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대선 최종 투표율은 77.1%로 집계됐다. 19대 대선(77.2%)보다는 0.1%p 낮으며, 사전투표율(36.93%)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이 득표율 48.56%를 얻으며 이 전 후보와의 0.73%p 격차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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