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 "윤석열에 축하 인사 전할 것"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국민의 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 대만이 '친미반중' 인사라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관계 및 한중 관계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 스톰미디어(風傳媒) 갈무리] 홍우리 기자 = 대만 매체 스톰미디어는 10일 '친미반중'의 전 검찰총장 윤석열 당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2022.03.10 hongwoori84@newspim.com |
대만 매체인 스톰미디어(風傳媒)는 10일 "'친미반중' 성향의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이 1%p 미만의 표차로 한국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스톰미디어는 "정계에 진출한 지 8개월 여 만에 출마한 공직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면서 "한국이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한 이후 국회 의정 경력 없이 당선된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윤 당선인이 승리할 수 있었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후보에서 사퇴한 뒤 윤 당선인을 지지한 것을 꼽았다.
매체는 그러면서 정치 경험이 부족한 윤 당선인이 정국을 잘 꾸려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한다고도 전했다. 내각을 꾸리고 당·정 관계를 수립하며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적지 않은 장애물에 부딪힐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입장을 비중있게 다뤘다. 윤 당선인이 전통적인 보수파에 속한다면서 "한미 동맹 관계를 중시하면서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음과 동시에 중국에 대해서도 비판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신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외교 정책에 눈에 띄는 변화가 발생할 수 있고 심지어는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 진영에 합류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며,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사드 추가 배치 관련 발언을 고려할 때 남북관계 긴장이나 중한과계 악화를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대통령 선거 결과가 확정된 10일, 대만 외교부는 "중화민국 대만 정부를 대표해 한국인이 또 한번 평화 민주 선거를 통해 국가 지도자를 선출한 데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한다"며 "외교부는 또한 적당한 채널을 통해 윤석열의 당선을 축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사 보도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이날 언론에 낸 입장문에서 "대만과 한국 민간 관계는 유구하고 두텁다. 자유와 민주·인권·법치 등 가치를 공유한다"며 "대만정부는 한국과 우호의 기초 위에 호혜공영 방식으로 중요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정 수호에 함께 힘쓰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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