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장관에 "한국의 우크라이나 공조 의지 평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다음달 초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와 아시아태평양지역 4개국 외교장관회의에 초청했다고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정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내달 초 나토 회원국과 아태지역 파트너 4개국인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가 참여하는 합동 외교장관회의를 구상 중이라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정 장관은 공식 초청장이 접수되면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브뤼셀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7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1.10 007@newspim.com |
양측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과 나토가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해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양측 간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은 2006년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로 지정됐으며, 양측은 한·나토 개별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IPCP)을 토대로 사이버, 비확산, 대테러, 화생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오고 있다.
정 장관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엔 헌장의 명백한 위반이며,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의 근간인 주권과 영토보전의 불가침성을 침해한 사례라며 함께 규탄했다.
정 장관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대러 제재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의 강력한 공조 의지를 평가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다.
양측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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