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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고점 대비 22% '뚝'…유가 '롤러코스터'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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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단기간 약세장 진입
수급여건 개선 신호 불구 안도는 일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가 2월 말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에 낙관론이 피어 오르는 등 공급발 우려가 다소 진정된 덕분이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이란의 핵합의 복원 불발 가능성도 남아 있어 유가 전망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 5일 만에 '약세장' 진입

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57달러(6.4%) 하락한 배럴당 9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도 6.99달러(6.5%) 내린 배럴당 99.91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100달러를 하회한 것은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WTI 가격은 지난 8일만 하더라도 123.7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08년 8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당 고점 대비 지금은 가격이 22% 정도 떨어진 수준이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 8일 기록한 2008년 7월 22일 이후 최고치인 127.98달러 이후 22%가 내려왔다.

전고점 대비 가격이 20% 넘게 떨어지면 기술적으로는 약세장에 접어든 것으로 간주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WTI 가격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단기간에 약세장 진입을 기록한 셈이다. 브렌트유의 경우 1996년 이후 최단기간 약세장 진입을 기록했다.

WTI 선물 가격 1달 추이 [사진=마켓워치인용] 2022.03.16 kwonjiun@newspim.com

◆ 타이트했던 수급 여건에 변화 신호

이달 들어 고공행진을 지속했던 유가가 아래로 빠르게 방향을 바꾼 것은 타이트했던 수급 여건에 변화가 감지된 덕분이다.

씽크마켓츠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유럽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즉각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 이날 유가 약세를 견인한 가장 큰 동력이었다"면서 "(이란 핵합의 복원을 통한) 이란산 석유 공급 가능성 등 그 외의 이슈는 모두 2차 변수였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치솟는 인플레이션 이슈로 인해 석유 수요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고 지적한 점도 유가에는 부담이 됐다.

이날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 전망 및 원유 수급 성장 전망을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으로 불붙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석유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자크자다는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와 봉쇄 조치가 다시 늘어난 점도 유가를 짓눌렀다고 설명했다.

◆ 이란 핵합의 복원 낙관론 고조

이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란 핵협상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이란 핵협상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해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은 지난 2015년 이란과 핵 합의를 맺고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합의 탈퇴를 선언한 뒤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이후 농축우라늄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이후 미국 등 당사국들은 이란과 지난해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2015년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란 핵협상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서방의 대러 제재가 향후 이란과 하는 사업에 적용돼서는 안 된다고 요구를 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이란 핵합의 복원 회담 재개를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우크라 관련 미국의 대러 제재가 이란 핵합의 타결 후 러-이란 간 교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서면 보증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오스트리아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앞에 설치된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안도 이르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일단 멈춘 상태이나 시장을 또 다시 뒤흔들 급변동성을 연출하지 않을 것이라 안도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S&P글로벌 커머더티 인사이츠 에너지시장 애널리스트 마샬 스티브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면 "에너지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더라도 글로벌 에너지 교역에 추가적인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따라서 유가 상방 리스크가 남아있고, 현재의 유가 하락은 중국 (수입) 수요 우려에 따른 차익 실현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자크자다 역시 최근 가파른 유가 급락 흐름을 감안하면 석유시장에 다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 공급 차질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단기 유가 반등을 노린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핵합의 복원 가능성 역시 무조건적인 낙관은 시기상조다.

이날 서방국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서면 보증에 만족해 2015년 핵협정 내용에 근거한 합의를 그대로 이행할지 아니면 이란과의 협력만을 원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란 핵합의 복원이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제재를 피할 수단이 되지는 않게 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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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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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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