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기침체 확률 크지 않지만 물가 오래 걸릴듯"
5월부터 QT 시작 가능…올해 6회 금리 인상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강력해 내년 침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가 불확실해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완화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16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이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매우 강하다"라면서 "내년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특별히 높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또 파월 의장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돌아가는 데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 미국도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연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기존 전망치 2.6%를 크게 높인 4.3%로 조정했다.
이어 연준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8%로 직전보다 1.2%포인트나 내렸지만, 실업률 전망치는 직전 3.5%를 유지했다.
파월의장은 오는 5월부터 양적긴축(QT)을 시작을 할 수 있다면서 긴축 속도를 더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금리인상을 시작하며 제로금리 시대의 막을 내렸다. 연준은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은 2018년 12월이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했다. 올해 남은 6번 회의 때마다 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며, 이는 매번 0.25%포인트씩 인상을 지지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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