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中 일주일새 2.8만명 신규 확진...상하이 한인타운도 봉쇄

기사입력 : 2022년03월22일 14:05

최종수정 : 2022년03월22일 14:05

디즈니랜드 등 상하이 관광명소 영업 중단
인접지역서도 확진자 증가, 베이징도 '긴장'
'제로 코로나' 기조는 유지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경제 영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감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21일 발표에 따르면 20일 자정 기준 중국의 신규 감염자는 전날보다 290명 늘어난 2027명으로 집계됐고, 이중 현지 감염자는 194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당국이 확진자에 포함하지 않고 별개로 집계하는 무증상 환자는 전날의 2316명에서 176명 늘어난 2492명으로 나타났다. 19일 처음으로 2000명을 돌파한 일일 신규 무증상 환자는 20일에도 또 2000명을 돌파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상하이 시민이 지역 핵산(PCR)검사소에서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20년 펜데믹이 본격화한 이후 올해 초까지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수도인 베이징(北京)과 인접한 톈진(天津)시에서 지난 1월 출처가 불분명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앞서 해외 유입 확진자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진 경우는 당시 톈진이 처음이었다.

중국의 최근 일주일 간 일일 신규 확진자(무증상 환자 포함) 수는 3000~5000명. 20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신규 확진자는 2만8275명에 달할 정도로 전염병 상황이 악화하면서 중국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방역 수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도시 봉쇄를 결정한 지역들도 늘어나고 있다.

◆ 상하이도 위험...한인타운 봉쇄·디즈니랜드 영업 중단

가장 최근 봉쇄된 지역은 상하이(上海)시의 민항(閔行)구다. 현지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민항구 방역 당국은 21일부터 이틀간 마트와 약국·시장 등 필수 공공시설을 제외한 관내 모든 주거단지·공공장소·기업 등을 봉쇄하고, 전 주민을 상대로 두 차례의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민항구는 우리 교민들이 밀집해 있는 '코리아 타운'이 있다. 교민 사회는 21~22일 48시간 동안 지역이 봉쇄됨에 따라 약 1만 명 이상의 교민이 자가 격리 중일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경제 중심인 상하이는 그동안 '정밀 방역' 정책을 고수해 왔다. 감염자가 발생했을 경우 추가 감염 사례가 없을 때까지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대신 감염자가 발생한 주거지역만 봉쇄하는 정책으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상하이시에서 이틀 연속 무증상 환자를 포함한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면서 주요 관광 명소마저 문을 닫았다. 상하이시 당국에 따르면 관내 신규 확진자 수는 20일758명(무증상 환자 734명), 21일 896명(무증상 환자 865명)으로 집계됐다. 20일 상하이 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중국 전체의 약 16.8%를 차지하는 것이다.

[사진=신징바오(新京报)] 홍우리 기자 = 상하이 디즈니리조트는 20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21일부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디즈니랜드·디즈니타운·위싱스타파크 등을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2022.03.22 hongwoori84@newspim.com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21일부터 임시 폐쇄됐다. 디즈니리조트는 20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21일부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디즈니랜드·디즈니타운·위싱스타파크 등을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면서 디즈니랜드는 일일 입장 인원을 제한해 왔지만 지역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결국 운영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앞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팬대믹 초기인 2020년에도 폐장한 바 잇다.

상하이의 황푸(黃浦)강의 랜드마크인 둥팡밍주(東方明珠·동방명주) 역시 관람객을 받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 SNS 웨이보(微博)를 중심으로 상하이 푸둥(浦東)신구 베이차이(北蔡) 지역 감염자 수가 8000명을 돌파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으나 상하이시 방역 당국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 지린성 통제 강화....수도 베이징도 '위험'

중국 당국 자료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 기준 중국 내 '중·고위험 지역'은 5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지역이 11개 성 33개 지역, 중위험 지역은 20개 성 526개 지역이다.

지린(吉林)성은 31개 성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거센 곳이다. 특히 지린성 최대 도시인 창춘(長春)시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시 당국은 11일부터 도시 전체를 봉쇄하고 시민 외출을 금지했다. 생필품 구매 등을 위해 이틀에 한번 가구당 한 명의 외출을 허용했었지만 지금은 3일에 한 번으로 조정했고, 19~21일은 의료진을 비롯한 방역 종사자의 외출만 허용하는 등 봉쇄 수위를 높였다. 창춘시에 이어 지린성 2대 도시인 지린시 역시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는 봉쇄 조치를 실시 중이다.

지린성 당국에 따르면 21일 자정 기준 지린성 내 신규 확진자 수는 1902명으로 여전히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 베이징 역시 위험한 상황이다. 인접지역인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에서도 일일 무증상 환자 포함 300~5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 랑팡 주민 중 상당수가 베이징으로 출퇴근하는 등 베이징과 생활권을 공유하고 상황에서 랑팡시는 도시 전체에 대해 폐쇄 조치를 내렸고, 베이징 방역 당국 역시 고도의 긴장감 속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시에 따르면 20일 자정 기준 관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명(무증상 환자 0명)으로 나타났다. 이달 7일부터 20일 21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72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시에서도 이틀간 47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전 주민 878만 명을 대상으로 한 핵산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선전시는 21일부터 모든 행정기관과 기업 등의 활동을 정상화하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 교통 운행도 재개했다.

◆ '제로 코로나' 견지하며 '과학적 방역' 강조

앞서 일찌감치 봉쇄 조치를 취했던 일부 도시들은 현재 일상 생활을 회복 중이다.

먼저 선전시는 21일부터 모든 행정기관과 기업 등의 활동을 정상화하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 교통 운행도 재개했다.

선전시는 이달 14~20일 일주일간 도시 주민의 외출과 도시 밖으로의 이동을 금지하고 전력·통신 등 필수 공공 서비스 업종을 제외한 모든 기업에 생산 중단 및 재택 근무를 지시했었다. 이에 따라 이곳에 생산 기지를 둔 폭스콘 생산라인의 조업이 중단, 애플 등 전자제품 공급망이 타격을 입을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었다.

장쑤(江蘇)성 롄윈강(连云港)시 역시 관내 중위험 지역을 저위험 지역으로 조정하면서 봉쇄관리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앞으로도 방역에 있어 '제로 코로나'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방역 수위를 낮출 경우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만 명 이상으로 급증하고 감염자 수가 2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온 상황에서 쉽게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실제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바이러스 특성에 따라 방역의 과학적 정확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제로 코로나' 고수 의지를 드러냈다. 이튿날 12일 있었던 국무원 합동회의에서는 쑨춘란(孫春蘭) 부총리가 "외부 유입 예방과 내부 확산 방어라는 대전략을 견지할 것"이라며 "유연한 칭링(淸零·제로 코로나)'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도시 봉쇄 등으로 인한 물류 차질과 그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에는 '제로 코로나' 기조 하에 '과학적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세를 억제할 수 힘든 상황에서 방역 조치를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 전문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7일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회의에서 "최소한의 대가로 최대의 방역 효과를 실현하고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경제 영향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정치국 상무회의는 방역 체계 개혁 가속화를 통해 과학적 방역 효율을 제고함과 동시에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진단 시약 및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을 강조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