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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어워드' 2년 연속 후보 지명…BTS, 수상 여부는

기사입력 : 2022년03월22일 16:13

최종수정 : 2022년03월22일 17:28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표심 관건
쟁쟁한 경쟁자·인색한 평가 넘어야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2년 연속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됐다. 또 퍼포머로는 3년 연속 무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버터(Butter)'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만큼, 매번 아쉽게 불발됐던 '그래미 어워드' 수상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년 연속 노미네이트·3년 연속 퍼포머…'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의 퍼포머 명단을 발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퍼포머 아티스트로 낙점됐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20년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과 작년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대중 음악 가수 최초로 단독 무대를 펼친 이후 3년 연속 무대에 오르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 퍼포머로 무대에 오른다. [사진=레코딩 아카데미] 2022.03.16 alice09@newspim.com

올해 퍼포머에는 방탄소년단 외에도 브라더스 오스본, 브랜디 칼라일, 빌리 아일리시, 릴 나스 엑스X잭 할로우,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유명 팝가수들이 공연을 펼친다.

3년 연속 퍼포머와 동시에 좋은 소식은 또 전해졌다. 지난해 아쉽게 불발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에 올해도 노미네이트 됐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방탄소년단이 '버터'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올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에는 방탄소년단 외에도 도자 캣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 Feat SZA)', 콜드플레이 '하이어 파워(Higher Power)', 저스틴 비버&베니 블랑코 '론리(Lonely)',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의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I Get A Kick Out Of You)'가 이름을 올렸다.

후보에 오른 곡 모두 빌보드뿐 아니라 현지에서 사랑을 받은 명곡들인 만큼 쟁쟁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 BTS, 그래미의 '철옹성' 뚫을 수 있을까…"수상 여부, 확신할 수 없어"

3년 연속 퍼포머에 2년 연속 같은 부문 후보에 오른 만큼 수상 여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버터'의 경우 지난해 6월 5일자 차트에서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 7주 연속 1위를 포함한 통산 10번 1위에 올라 '2021년 핫 100 최다 1위곡' 타이틀을 보유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2022.03.22 alice09@newspim.com

또 빌보드와 MRC 데이터가 1월 6일 발표한 2021년 미국 음악시장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버터'는 지난해 약 188만9000건 다운로드 돼 '디지털 송 세일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버터'는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47위를 기록하며 발매된지 1년이 지나도 꾸준한 사랑을 받은 곡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등 제너럴 필드 후보에는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대목이 그래미의 보수성을 입증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 단독 무대를 선보였다. 그래미는 시상식 내내 방탄소년단의 무대가 곧 시작할 것처럼 예고했지만 이들의 순서는 '그래미 어워드'의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앨범' 수상자 발표만을 남겨뒀을 때였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를 방탄소년단에게 내어줬고, 그들의 인기 역시 레코딩 아카데미도 체감하고 있었지만 수상은 아쉽게도 불발됐다.

이후 외신에서는 "'그래미 어워드'가 방탄소년단을 시청률 인질로 붙잡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다보니 올해 방탄소년단의 수상 여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방탄소년단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서머송, 새 디지털 싱글 'Butter'는 중독성 강한 댄스 팝 장르로,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 사운드가 특징이다. 2021.05.21 kilroy023@newspim.com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권위있는 4대 시상식 중 3개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모두 수상했지만, 보수 성향이 짙은 '그래미 어워드'의 문턱은 아직 넘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이 올해 시상식에서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을 할 경우,대중음악 부문에서 한국 음악인 최초로 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그래미의 벽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정민재 대중가요 평론가는 "완성도 측면에서나 대중적인 인지도, 파급력에서 '버터'가 떨어지는 노래는 아니지만, 수상 후보를 결정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에는 한 사람이 아닌 몇 만명이 되는 회원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판단하는 가치에서 배제됐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이라서, K팝이라서 배제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차별적 노미네이트는 아닐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어 "BTS가 후보에 오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다. 토니 베넷의 경우에는 생애 마지막 가능성이 될 가능성이 높고, 수상에 대한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BTS의 수상 여부는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일 것 같다"고 예단했다.

정 평론가는 "'다이너마이트'때처럼 '버터'의 수상을 낙관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곡의 파급력에 비해 한 개 부문 후보에만 올렸기 때문에 무게감이 덜 한 듯한 느낌이 크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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