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우호국' 명단에 오른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천연가스 판매 대금을 자국 화폐인 루블로만 받겠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자국 자산 동결로 일부 국가의 "신뢰가 붕괴됐다"며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비우호국들'의 가스 판매 대금을 이제 루블로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기존 계약에 따른 가스 공급은 지속할 것이며, 바뀌는 것은 대금 통화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에 이러한 가스 계약 내용 변경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비우호국' 명단은 우크라 침공에 대해 제재를 가했거나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로 구성돼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국가들, 영국, 우크라이나, 몬테네그로, 스위스, 알바니아, 안도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모나코, 노르웨이, 산마리노, 북마케도니아,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대만 등이다.
이중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원유에 의존도가 크다. 루블화 가치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70% 이상 가치가 폭락한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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