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와 캐나다 합작공장 건설…4.8조 투자
미국 애리조나에 원통형 독자공장 건설...1.7조 투자
권영수 "뛰어난 고객가치 제공할 것"
캐나다 공장 생산능력 45GWh 규모
미국 독자공장, 11GWh 규모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함께 캐나다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또한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Queen Creek)에는 원통형 배터리 독자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북미 시장에 원통형 배터리 전용 독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결정으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에 4조8000억원을 투자해 45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원통형 배터리 독자공장에는 1조7000억원을 투자해 11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등 총 6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기존 생산능력 등을 더하면서 북미에서만 2025년까지 총 20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북미 전기차 시장 핵심기지"
23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24일 합작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왼쪽부터)스텔란티스 마크 스튜어트 COO(최고운영책임자),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부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2.03.24 yunyun@newspim.com |
이날 행사에는 캐나다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산업부 장관, 스텔란티스 마크 스튜어트 COO(최고운영책임자),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화상으로 "이 같은 파트너십은 수천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 세대가 살아갈 캐나다의 친환경적 환경 및 경제를 구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합작 공장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 설립된다. 총 투자 금액은 4조8000억원, 올해 하반기 착공을 시작한 뒤 2024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의 생산 능력은 45GWh(2026년 기준)이다. 양사는 배터리 셀 뿐 아니라 모듈 생산 라인도 건설할 예정이다.
생산 물량은 향후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양사는 합작공장이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의 북미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핵심 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스텔란티스 CEO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은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 5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우리의 공격적인 전동화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품질‧성능‧원가 등 모든 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핵심 고객인 스텔란티스에 공급할 것"이라며 "신규 합작공장을 계기로 양사 모두 미래 전기차 시대 개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업체 최초' 북미시장 원통형 배터리 전용 독자 생산공장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단독 배터리 신규공장 건설도 발표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Queen Creek)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총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을 결정했다. 올해 2분기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며 2024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특히 국내 배터리 업체 중 북미시장에 원통형 배터리 전용 독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5각 생산체제 현황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2.03.24 yunyun@newspim.com |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공장을 통해 미국 주요 전기차 스타트업, 전동공구 업체 등 주요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한 전기차 스타트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무선 전동공구 등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공장을 통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추후 추가적인 생산 능력 확보도 적극 고려해나간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이번 공장 건설로 성장세가 뚜렷한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