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보험사가 자금난? 1분기만 자본 2조원 조달 '역대급'

기사입력 : 2022년03월28일 14:08

최종수정 : 2022년03월28일 14:08

후순위채·영구채 발행 분주
새 회계제도 도입 앞두고 대응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주요 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2조원 이상의 자본 확충에 나섰다. 금리 상승으로 보유한 채권 가치가 하락하면서 보험금 지급 여력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새 재무건전성 평가제도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3000억~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한화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지난 1월 7억5000만달러(약 9200억원)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자본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발행 시기와 규모 등은 추후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2022.03.28 yrchoi@newspim.com

NH농협생명도 지난 24일 후순위채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최종 6000억원을 발행키로 했다. NH농협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초 3000억원 규모를 계획했으나 발행금액을 2배 늘렸다. 9000억원이 넘는 수요가 몰린 데다, 향후 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지난주 500억원의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키로 하고 수요예측을 마쳤다. 공모채 400억원에 사모채 100억원이다. 한화손해보험도 이달 초 2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발행 계획까지 포함하면 1분기에만 2조원이 넘는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이다.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분주한 것은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금리가 오르면서 보유한 채권 가치가 떨어졌고 이는 RBC비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한 번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사가 이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수치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RBC비율은 184.6%로 전년 대비 53.7%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NH농협생명(210.5%)과 한화손해보험(176.9%)은 각각 77.2%p, 44.6%p 떨어졌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150% 이상이지만 업계 평균 261.7% 보다 낮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매도가능채권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RBC비율이 낮아졌다"며 "기존에 발행했던 채권의 자본인정비율이 줄어드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후순위채와 영구채는 재무건전성 평가시 자본으로 인정받아 지급여력 지표 개선 효과가 있다. 특히 내년에 도입되는 새 회계제도(IFRS17)에선 보험부채에 '시가평가'를 적용해 부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미리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도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통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IFRS17과 함께 도입하는 K-ICS 시행 전까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에 대해선 자본으로 인정해 주기로 하는 등 연착륙 방안도 제시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4일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최근 가파른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보험회사가 보유한 채권평가손실 증가로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주고 있어 단기적 재무충격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에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선제적 자본확충 등 잠재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