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계없이 국가 존립에 위협이 될 때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미국 공영 PBS방송 인터뷰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같이 알렸다.
그는 "우크라 군사작전의 결과는 당연히 핵무기 사용의 이유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국가 존립에 위협이 있을 때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고, 실제로 사용해 위협을 제거한다고 러시아 안보 개념에 매우 명확히 명시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생화학 무기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러시아가 소형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3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른바 '타이거 팀'으로 불리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시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이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이 계속 권력에 있어선 안 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꽤 우려스럽다"며 "인격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했다. 2021.06.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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