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1.8조 적자' 쿠팡, 유료회원요금 인상·택배시장진출 효과 언제쯤 나타날까

기사입력 : 2022년03월29일 14:03

최종수정 : 2022년03월29일 14:03

쿠팡, 적자 쌓이자 연이어 수익성 강화 정책
유료회원제 요금 인상, 쿠팡이츠 주류 배달
소비자 환불 정책 강화, 택배업 진출도 속도
"신사업 비용 기존 사업 정상화로 극복해야"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며 몸집을 키워온 쿠팡이 최근 연이어 수익성 강화 행보에 나서고 있다. 외형적으로 성장했으나 적자 폭 확대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자 경영전략을 일부 수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쿠팡이 물류 인프라 확충과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계획된 적자'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진다.

[사진=쿠팡]

◆유료회원제요금 인상·주류배달 등 수익성 개선 움직임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수익구조 개선 방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배달앱 쿠팡이츠가 그동안 줄곧 유지해오던 단건배달 서비스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바뀐 요금제를 지난달부터 적용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앞서 지난해 말 이 같은 사실을 업주들에게 미리 알렸다. 요금 할인 혜택 중단은 경쟁업체와의 출혈경쟁을 끝내고 사실상 배달비를 올리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에는 쿠팡이 유료 회원제인 '와우 멤버십(로켓와우)' 요금을 오는 6월부터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멤버십 요금을 4990원으로 변경한 데 이어 기존 회원들에게도 같은 요금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쿠팡은 고객 혜택 확대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대다수는 이번 요금제 변경을 수익성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또 쿠팡이츠가 4월부터 주류배달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쿠팡이츠는 그간 미성년자 음주 등 소비자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류를 취급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주류배달을 통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쿠팡의 교환·반품 정책 변화도 눈에 띈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 회원이 상품을 주문하면 단순 변심이어도 30일 이내에 무료 반품을 할 수 있도록 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묻지마 환불'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최근 교환·반품에 제한을 두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사용한 흔적이 없는 상품만 교환과 반품이 가능하다. 전자제품은 포장이, 의류 등은 태그나 라벨이 뜯겼을 때 환불에 제한을 받는다.

쿠팡은 최근 이 같은 사항을 고객들에게 직접 알렸다. 이를 쿠팡의 수익성 강화 움직임의 하나로 보는 견해가 많다. 다만, 쿠팡 관계자는 "그동안 환불 기준이 관대해 악용 사례가 늘어 고객들에게 관련 사항을 주지시키고자 한 것"이라면서 "사용한 흔적이 있으면 환불을 하지 않는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의 공지를 회사의 영업적자와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택배시장 진출 준비도 착착...수익 다변화 시도 움직임도

쿠팡은 현재 택배업 진출을 위한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아마존과 같이 '제3자 물류(배송) 사업'으로 수익 창출에 성공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쿠팡의 택배시장 진출은 앞서 예고된 일이다. 쿠팡의 물류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는 지난 2020년 10월 국토교통부에 화물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냈다. 그 때 이미 업계에서는 쿠팡이 장기적으로 화물차 사업자 자격을 이용해 제3자 물류 사업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쿠팡로지스틱스가 실제로 지난해 1월 국토부로부터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을 취득하자 쿠팡의 택배업 진출은 기정사실화됐다.

최근에는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담당 직원을 채용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택배 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노조 파업으로 주춤하는 사이 쿠팡이 그 틈을 파고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제3자 배송은 현재 추진 중이긴 하지만 관련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길게 봐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20조원을 넘어 2010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였다. 그러나 영업적자 역시 1조8000억원을 넘으며 최대를 기록했다.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최근의 움직임은 이를 일부 해소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다만 쿠팡이 여전히 신사업 발굴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흑자 전환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쿠팡에 대해 "영업손실이 줄어들면서 신규 사업 비용 부담을 기존 사업 정상화로 극복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