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단독] 서울시, 정부 화장시설 인력충원안 '미수용'...초과근무로 대응

기사입력 : 2022년03월30일 11:19

최종수정 : 2022년03월30일 14:39

서울시 노조와 협의 하에 4월말까지 인력충원 거부
기존 인력 주 12시간 초과 근무 및 탄력 스케줄
"4월 이후 계획 논의 된 바 없어"... 근원적 대책 필요

[서울=뉴스핌] 채명준 인턴기자 = 오미크론 확산세로 유례없는 화장시설 업무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시가 정부의 인력충원안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숙달된 전문가가 필요한 업무 특성상 외부인력이 투입되면 오히려 현장혼선이 발생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추가수당 등을 통해 현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노조와 협의를 마쳤다. 사망자 발생 추이를 감안하면 이번 위기는 극복할 수 있겠지만 추후 유사한 사태에 대비해 근본적인 시스템 마련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 인력충원안에 서울시 "현장혼선 불가피"

30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산하 화장시설인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은 보건복지부 측에 임시 인력 충원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보유한 인력만으로 폭증한 화장 수요를 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자료=서울시]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장례문화진흥원 화장시설 기간제 근로자 구인공고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화장시설 확대운영에 따른 인력 부족 및 노동자 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5일 임시 인력충원 공고를 냈다. 전국 화장시설을 대상으로 오직 '기간제 노동자만'을 모집하는 대규모 구인공고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통해 모집된 인원의 거주지를 고려해 이들을 각 화장시설에 중개한다. 그리고 각 화장시설은 중개 받은 인원과 직접 근로계약을 맺고 곧바로 현장에 투입해 화장수요를 소화하고 노동자 과로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비상체계가 가동 중인 승화원과 추모공원의 노동 강도는 평상시보다 월등히 격상된 상황이다.

화장대란 이전 시설의 운영시간은 보통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였지만, 화장대란 이후 확대운영이 결정되며 업무 종료 시간이 오후 12시까지 연장됐다. 평소보다 7시간 더 일해야 하는 것이다.

화장로 가동 횟수도 대폭 늘렸다. 승화원과 추모공원을 합쳐 평소 일 평균 135건이었던 화장 횟수를, 비상체계 가동 이후 총 232건으로 약 70% 확대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서울시설공단 노조와 협의해 인력충원 대신 '탄력운용' 결정

시는 노조와의 협의 결과, 4월 말까지는 인력 충원이 아닌 인력의 '탄력 운용'을 통해 시설을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감염병과 계절적 이유로 인한 일시적 수요 증가라는 시의 판단과, 추가인력 투입 실효성에 회의를 느끼는 노조 간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확대된 노동시간과 업무를 소화하기 위해 시설 노동자들은 근무 시간을 기존 주 52시간에서 주 64시간으로 늘려 매주 12 시간의 초과근무를 수행한다. 또한 비상체계 기간 동안은 유동적인 근무 스케줄도 감수해야 한다.

한편, 초과근무분에 대해선 공무원 조례에 따라 직급별로 차등적인 수당이 지급된다.

서울시설공단 노동조합 관계자는 "기간제 인력을 선발하더라도 선발부터 투입까지 2개월여의 시간이 걸리며, 함께 호흡을 맞추기까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하에 인력 충원을 하지 않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의 화장대란이 단기간에 끝날 지 확실하지 않다는 점, 앞으로 비슷한 감염병 사태가 또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서울시의 화장시설 운영에 대한 근원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노조 관계자는 "4월말 이후의 운영에 대해선 아직 서울시와 이야기하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Mrnobo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