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증시 상장사들의 지난해 성적표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중국 증시 전문 매체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A주에 상장 중인 1194개 상장사가 지난해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중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이 1043개로 전체의 87.35%,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은 862개로 전체의 72.1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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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화학공업과 의료·반도체·비철금속·자동차 부품 섹터의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 섹터에서는 스란웨이(士蘭微·항주SILAN전자, 600460) 궈민지수(國民技術·국민기술, 300077), 둥신구펀(東芯股份·688110), 베이징쥔정(北京君正·군정반도체, 300223) 등이 전년 동기 대비 1000% 이상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중 궈민지술은 지난해 매출 10억 1800만 위안(약 1947억 원), 순이익 2억 1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1849.1% 증가한 것이다.
화학공업 테마주 중에서는 위안씽넝위안(遠興能源·원흥에너지, 000683)과 진루이쾅예(金瑞礦業·600714, 금서광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이 중 위안씽넝위안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81%, 121억 4900만 위안, 순이익은 무려 7171.11% 증가한 49억 5100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위안싱넝위안은 보고서에서 "결산 기간에 산업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석탄·천연가스 기반 메틸알코올 업계에서 전략적으로 빠져나와 현재 중탄선소다석 기반 소다와 석탄 기분 요소 등 제품 생산 판매에 주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라 섹터 대형주들 역시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과 최대 주문량을 기록했다. 중궈중톄(中國中鐵·중국중철, 601390)는 지난해 2조 2793억 2000만 위안 규모의 신규 주문을 체결함으로써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35% 늘어난 260억 6000만 위안에 달했다.
중궈중예(中國中冶·중국야금, 601618) 역시 지난해 1578억 위안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신규 계약액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신에너지·자동차 섹터가 당초 전망보다 더욱 선전했다고 평가한다.
안신(安信)증권은 "광저우자동차그룹의 2021년 실적은 예상치를 뛰어 넘는 것"이라며 "제품 구조가 개선되면서 전체 차종에서 고가 모델 판매 비중이 2020년의 77.02%에서 81.91%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좋은 실적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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