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에 자리잡고 있는 제조업체들이 약진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5일 동해시 북방물류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동해시 소재 대기업의 사업실적 공시자료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동해지사 및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의 기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동해시 제조업의 총생산액은 1조 413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0% 가까이 성장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제조업 전체 종사자 수는 3071명으로 전년 대비 210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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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 북평산업단지.[사진=동해시청] |
동해시 소재 대기업 생산공장과 북평산업단지 및 동해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해 있는 제조업체의 수는 총 257개 사로 업종별로 보면 철강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합금철 생산이 전년 대비 80% 이상 늘었으며 유럽 및 아시아에서 해상풍력용 전력케이블 수주가 잇따르면서 전선 분야의 출하액 역시 8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생산은 전년 대비 5%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평산업단지와 동해자유무역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들의 경우 생산액이 전년 대비 10%가량 감소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일자리 창출은 전선 업종이 두드러졌는데 전년 대비 119명이 늘어나 47%의 신장세를 기록했으며 합금철과 시멘트 업종에서도 3~6% 정도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부분 중소기업들인 북평산업단지와 동해자유무역지역 입주업체의 경우 전체 생산액은 대기업 사업장의 15%에 불과할 정도로 미약함에도 불구하고 동해시 제조업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나 되고 있다.
지난 2019년 동해시 지역 총생산에서 제조업 분야의 부가가치는 4505억 원으로 원주, 춘천에 이어 3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동해시 인구가 원주, 춘천의 1/3이 채 안 되는 점을 고려하면 동해시의 제조업 비중은 도내 최고인 셈이다.
최호영 (재)북방물류산업진흥원 원장은 "지난해에는 해저케이블처럼 신규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업종이 앞에서 끌고 합금철과 같은 전통적 업종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뒤에서 밀면서 지역경제를 착실히 성장 방향으로 이끌어왔다"면서 "올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통해 수소산업과 같이 미래 먹거리산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