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 2인자 "강력한 조치 준비돼 있다"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지명자는 5일(현지시간) 뜨거워진 인플레이션이 매우 더 높아지고 있어 꾸준한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는 이날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토론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연준은 5월 회의 직후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고 일정한 금리 인상을 통해 체계적으로 통화 정책을 계속 긴축할 것"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인플레이션 기대치 등을 감안해 (우리가 생각하는)조치가 정당하다고 생각된다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고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브레이너드의 발언은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모습. 2022.04.06 ticktock0326@newspim.com |
연준은 3월 회의록을 발표하면서 채권 보유량을 줄이려는 연준의 계획의 속도와 범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브레이너드 발언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그는 "이전 사이클보다 회복이 훨씬 더 강력하고 빠르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차대조표가 이전 회복보다 훨씬 더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브레이너드는 제롬 파월 의장에 이은 연준 내 2인자다. 그는 연준의 정책 위원회의 비둘기파적인 위원 중 한 명이었기에 그의 매파적인 어조는 주목할 만하다.
일부는 연준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브레이너드는 "미국 경제가 좋은 모멘텀을 갖고 있지만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시사할 수 있는 채권 시장과 기타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이너드는 연설 중에 높은 인플레이션이 평균 가구보다 저소득 및 중산층 미국인에게 얼마나 더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지 논의하는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주제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미국의 저소득 가구는 소득의 77%를 생필품에 지출하고 있다. 이는 고소득 가구가 지출하는 소득의 31%의 두 배 이상이다. 음식과 에너지 비용은 소득의 26%를 음식과 교통비에 지출하기 때문에 저소득층 미국인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반면 고소득층 미국인은 9%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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