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3%가량 하락한 후 추가 하락을 멈추고 4만6000달러 근방에서 안정세를 찾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지명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의 매파적 발언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8시 6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5% 하락한 4만58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1ETH(이더리움 단위)당 2.53% 내린 34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에는 리플이 0.89%, 솔라나가 3.19%, 폴카닷이 2.31% 내리는 반면, 도지는 14.19%, 시바이누는 1.35% 각각 오르고 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는 이날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연준이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사는 "현재 물가 상승률이 지나치게 높다"며 "연준이 수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며 이르면 5월 회의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빠르게 시작함으로써 통화정책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3%가량 하락했으나 뉴욕증시가 후반 낙폭을 줄이며 다소 안정됐다.
연준의 매파적 긴축 신호에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채금리는 폭등하며 이날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 2019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반이 하락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이사회 합류 소식에 이날 도지코인과 도지코인을 추종해 만든 '밈코인' 시바이누 가격은 올랐다.
비트코인은 최근 며칠에 걸쳐 4만7000달러 돌파를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다만 4만3000달러~4만5000달러 지지선은 유지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일간차트상 종가의 변화로 추세 강도를 측정하는 선행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 영역에서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하락하기 시작했던 지난해 10월과 유사한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매체는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하기 전 RSI가 몇 달간 과매수 근방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일간 차트와 RSI 차트(아래), 자료=코인데스크, 트레이딩뷰 재인용] 2022.04.06 koinwon@newspim.com |
한편 오는 4월 6일~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에서 세계적인 비트코인 행사인 '비트코인 2022' 컨퍼런스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나온 발언들이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왔던 탓에 올해 컨퍼런스에도 어떤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