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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 경제부총리 추경호…"풍부한 정책경험 겸비한 경제전문가"

기사입력 : 2022년04월10일 14:16

최종수정 : 2022년04월10일 15:13

기재부 1차관·금융위 부위원장 역임
"탁월한 업무능력·원할한 소통 장점"

[서울=뉴스핌] 성소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정부부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추 의원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추경호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조직개편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07 photo@newspim.com

추 의원은 33년 간 공직에 몸 담아온 엘리트 경제관료다.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기재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추 의원은 거시경제를 담당하는 경제기획국과 물가정책국 등에서 초반 경력을 쌓았다. 이후 세계은행으로 파견을 나갔다 돌아온 뒤로는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과 금융정책과장 등 금융 분야 핵심 보직을 거쳤다. 국내 금융정책이 금융위로 이관된 이후에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을 역임했다.

거시경제와 금융정책을 두루 맡아온 이력 때문에 추 의원은 경제 분야에 정통한 '경제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상사와 부하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워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에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발탁돼 1년 간 일하기도 했다. 이후 추 의원은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일하며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보필하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기재부 1차관으로 임명되면서 주요 경제정책을 설계해 왔다.

추 의원과 함께 일한 기재부 관료들은 그를 "업무적 능력이 탁월하고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상사"로 기억한다. 기재부 국장 A씨는 "(추 의원이) 경제부총리로 오신다 했을 때 더 나은 분이 누가 있나 싶을 정도로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며 "업무 스타일로 보면 굉장히 오픈마인드(개방적)이고, 격의 없이 소통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이었던 경제혁신 3개년 계획도 추 의원이 주도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2017년까지 잠재성장률 4%와 고용률 7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 발전 계획이다. 당시 추 의원과 함께 정책 수립을 도운 A씨는 "3개년 계획을 만들 때 새벽 5시까지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그 정도로 열정도 굉장히 많고 토론도 즐겨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이 기재부 1차관 시절 함께 일한 B씨는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라며 "업무 범위도 금융을 기반으로 상당히 넓은 편이라 정책적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또 "후배들에게도 따뜻한 성품이라 직원들이 상당히 좋아했던 상사"라며 "세종시에 내려와서는 직원들의 일상적인 복지도 챙겨주고 책임감 있게 하셨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기재부 관료 C씨는 "(추 의원이) 워낙 업무적인 능력이 탁월하신 걸로 유명한 분"이라며 "상하관계와 동료관계 가릴 것 없이 인간관계도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추 의원은 '경제통'으로 불렸다.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와 예산결산특별위 소속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기재부 대상 국정감사 때 다수 활약상을 보였다. 2016년 국감 때는 '생산성 주도 성장론'을 제시하면서 시장 원칙에 맞는 임금 인상을 주장한 바 있다. 임금은 생산성에 부합하도록 지급돼야 하고, 시장 원칙을 거슬러 인위적 임금 인상이 계속되면 기업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초기 경제정책 방향인 '소득주도성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경제관이다. 실제 추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처음부터 접근이 잘못됐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금융 분야 주요 보직을 거쳐온 만큼 가계부채에 대한 관심도 높다. 추 의원은 과거 '가계부채 총량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금융기관의 대출을 일부 제한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재부와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돼 가계부채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한편 추 의원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지난 2020년 총선 때 재선에 성공하면서 8년째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 달성구를 지역구로 둔 추 의원은 대구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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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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