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조적 성차별' 없다더니 여가부 장관 지명"
내달 새 정부 출범까지 여가부 폐지 반대 릴레이 1인 시위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진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여가부 폐지' 철회를 위한 공동행동에 나섰다.
전국여성연대, 한국YWCA연합회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 공동행동'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가부 폐지'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별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여성계, 시민사회단체, 정당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다"며 "여가부 폐지를 저지하고 성평등 추진체계의 퇴행을 막아내기 위해 공동행동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고 그 중 여성은 김현숙 여가부 후보자가 유일했다"며 "이는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윤 당선인의 주장을 스스로 뒤집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동행동은 또 "OECD 국가 중 성별임금 격차 1위, 유리천장 지수 최하위, 채용 성차별, 권력형 성폭력, 차별금지법 없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여가부의 역사적 소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윤 당선인이 역사적 소명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지금 당장 여가부 폐지를 철회하고 성평등 정책 전담 부처 및 추진체계 강화 방안을 모색하라"며 "여성과 소수자, 모든 국민이 평등하고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위해 대통령 당선인의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공동행동은 다음달 새 정부 출범까지 인수위 앞에서 여기부 폐지를 반대하는 릴레이 1인 시위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여성연대, 한국YWCA연합회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 공동행동'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원회에 여가부 폐지 공약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2022.04.14 filter@newspim.com |
한편 여가부 폐지를 지지하는 여성단체들의 모임인 '찐(眞)여성주권행동'은 전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철회, 여가부 폐지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여가부 장관에 김현숙을 임명하는 것은 여가부 폐지 공약을 지지했던 많은 국민들의 등에 칼을 꽂은 것"이라며 "(여가부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조화의 미래로 가기 위한 출발로서 반드시 청산해야 할 적폐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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