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문체부·교육부·행안부 등 10개 부처 참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응하기 위한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대응 민관 합동 TF' 제3차 회의가 15일 열렸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이상화 공공외교대사 주재로 개최한 회의에는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재청 ▲해외문화홍보원 ▲국가기록원 ▲동북아역사재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등 10개 관계부처·기관의 국·과장급 인사와 관련 분야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이상화 공공외교대사 주재로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대응 민관 합동 TF' 제3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2.04.15 [사진=외교부] |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3월 초 '민관 합동 TF' 제2차 회의 이후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각 관계부처·기관 별 조치 현황을 점검하고, 단계별 대응 전략에 따른 향후 조치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상화 대사는 ▲유네스코와 세계유산위원국 대상 외교적 교섭 현황 ▲관련 자료 수집·분석 등 분야별 소그룹 실무 TF 개최 결과 등을 공유하고, 각 관계부처·기관에 단계별 조치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여러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에 따른 조치들을 차분하게 추진해나갈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면서, 민관 TF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간 긴밀한 입장 조율과 정보 공유를 위한 협력을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월 22일 '인도·태평양 협력에 관한 장관급 회의'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대한 강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과거 일본 최대 금 광산 중 하나였던 일본 니가타현에 소재한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당시 '군함도(하시마 탄광)'와 함께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 중 하나다. 태평양 전쟁 시기 1000~2000명의 조선인이 사도 금광에서 노역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함도는 지난 2020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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