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달여만에 오피스텔서 검거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남편의 보험금을 노린 이른바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공개 수배된 이은해(31) 씨와 내연남 조현수(30)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낮 12시 25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모 오피스텔에서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이씨와 조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후 경찰로부터 이들의 신병을 넘겨 받아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이르면 17일이나 늦어도 18일에는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남편 살해 혐의 피의자 이은해(왼쪽) 조현수[사진=인천지방검찰청]2022.04.16 hjk01@newspim.com |
이들은 이씨의 남편 윤모(사망당시 39세) 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초 검찰 조사를 받은 후 같은 달 14일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인천지검은 지난 3월30일 이씨와 조씨를 공개 수배하고 검경 합동검거팀을 꾸려 이들을 추적해 왔다.
이들은 경찰의 검거망이 좁혀오자 이날 오전 이씨의 아버지에게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아버지는 "딸이 자수하려고 한다. 오피스텔이 (서울지하철 3호선) 삼송역 근처라고 한다"며 은신처의 대략적인 위치를 경찰에 알려주고 이들이 스스로 오피스텔 밖으로 나와 자수하도록 설득했다.
이들은 이날 오피스텔 앞에서 기다리던 경찰에 순순히 체포됐다.
이들은 체포돼 고양경찰서에 도착한 후 기자들의 "범행 인정하냐. 유족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5분께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윤씨에게 계곡에서 스스로 다이빙을 하게 유도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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