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내 토종 OTT 티빙이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고추리반'에 이어 '환승연애', 그리고 이효리를 전면에 내세운 '서울체크인'를 통해 UV(방문이 중복되지 않은 순방문자 수) 1위를 차지했다.
◆ "이효리가 콘텐츠"…'서울체크인', 시청 UV 376% 증가
김태호 PD가 MBC 퇴사 후 티빙에서 선보인 '서울체크인'이 그야말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1월 OTT 사상 처음으로 파일럿으로 제작됐던 이번 오리지널 예능은 당시 공개 당일부터 티빙 전체 콘텐츠 중 유료 가입기여 1위를 기록, 3일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또 공개 당일 대비 2, 3일차 유료가입기여 합산이 3배 이상 증가했다.
TV를 통해 쉽게 볼 수 없었던 이효리의 서울 스토리를 담은 만큼, 파급력은 가히 대단했다. '서울체크인'으로 티빙 유료가입자가 대폭 늘어난 만큼, 1부작 파일럿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 인해 '서울체크인'은 정규 오리지널 제작을 확정지었고, 지난 8일 첫 선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체크인' 포스터 [사진=티빙] 2022.01.27 alice09@newspim.com |
김태호 PD가 제작발표회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효리는 곧 콘텐츠 그 자체였다. 단순히 서울 생활을 하며 그가 만나는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들이 담겼지만 정규로 자리잡은 '서울체크인'은 3일 연속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차지
특히 3일간 시청UV는 공개 첫날 대비 376%나 증가하며 이용자의 뜨겅누 반응을 입증했다. 이번 시청UV 수치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런칭 첫 주 기준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본편뿐 아니라 1회 관련 온라인 클럽 영상도 공개 4일 만에 누적 조회수 2000만뷰를 돌파했다. 또 지난 15일 공개된 '서울체크인' 시청 UV도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티빙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티빙, OTT계 예능 강자로 떠오르다
티빙의 경우 국내 OTT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오리지널 예능의 경우 '서울체크인'뿐 아니라 '여고추리반'과 '환승연애'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여고추리반'의 경우 tvN '대탈출'을 선보인 정종연 PD가 OTT에서 선보였다.
'여고추리반'은 가상의 새라여자고등학교에서 전학 간 다섯 명의 추리반 학생들이 더욱 거대한 사건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어드벤처로, 시즌2는 공개 첫날티빙 전체 콘텐츠 중 유료가입기여 수치 1위를 기록, 시즌1 공개 첫날 대비 3.5배(354%) 많은 유료가입자를 모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여고추리반2' 포스터 [사진=티빙] 2022.01.03 alice09@newspim.com |
또 트위터에서 올해 1분기 화제의 드라마·시리즈TOP5에서 3위를 차지하며 올해 호평을 받은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스물다섯 스물하나', '사내맞선', '소년심판'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이처럼 티빙은 예능뿐 아니라 오리지널 시리즈로도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술꾼도시여자들'로 토종 OTT계에서 호성적을 거둔 후 올해 '괴이', '욘더' 등 TV매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라인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예능의 경우 CJ ENM에서 익숙하게 봐왔던 PD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친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의 예능을 만들어 내는 것이 타 OTT와의 자연스러운 차별점을 만듦과 동시에 구독자 수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네이버와 협업해 2개월 무료 시청 혜택 후 월 구독으로 이어지는 네이버플러스를 선보이고 있다. 티빙 자체 이용권인 7900원(베이직 기준)보다 3000원 저렴한 가격에 티빙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구독자 수 증가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티빙 관계자는 이용자 수에 대해 "정확한 수치는 밝히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어 "티빙의 경우 작년 대비 이용자가 3.5배 이상 증가했는데 네이버플러스와 함께 한 시너지도 분명 있다고 얘기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능 콘텐츠의 경우 CJ ENM의 예능 콘텐츠 힘이 컸다. '대탈출'을 선보인 정종연 PD가 선보인 '여고추리반', 나영석 PD의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 등 익숙한 예능을 먼저 공개한 것이 좋은 효과를 낳은 것 같다"며 "앞으로 예능뿐 아니라 시리즈물도 공개가 될 예정인데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된 만큼 구독자 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