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검증 넘어 수사 대상"
"尹 인사 실패 책임져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자녀 특혜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며 "낙마는 시간 문제"라며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고발된 정 후보자에 대해 수사 당국이 어떻게 수사하는지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18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경찰은 오늘이라도 즉각 수사에 착수해서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인사 참사에 대한 윤석열 당선인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각종 잡음을 낳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이해충돌 의혹에 휩싸인 한덕수, 이미 부적격 판정을 받은 한동훈, 사학 비리 옹호와 갑질 논란으로 제자들의 지탄을 받는 김인철"이라고 주장하며 "이정도 실패 인사는 일부러 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 수준"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어 "더 늦기 전에 국민께서 이미 아니라고 결정 내린 자격미달 후보자를 지명철회하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수사가 시작됐는가, 압수수색에 들어갔는가, 검증이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은데 당사자 말만 믿어달라는 주장을 어떻게 믿느냐"고 직격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후보자 자녀들은 아빠찬스 의혹이, 본인은 당선인 친구 찬스 의혹이 있다. 제대로 된 검증이 있었으면 인선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후보자는 국민 기만을 중단하고 자진 사퇴하길 거듭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부원장(진료처장)과 원장으로 재직하던 2017·2018학년도에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하는 과정에서 '아빠 찬스'가 작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후보자의 경우 한국외대 총장시절 부적절한 언행과 '금수저 학부모조사' 등으로 의혹이 불거졌다. 또 총장과 대기업 사외이사 등을 겸직한 사실도 드러나며 이와 관련한 여야의 검증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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