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기자는 2022년 2월 중순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와 중국 외교부, 베이징시 주선으로 베이징 다싱구에 있는 동인당 그룹 건강 사업 부문을 찾았습니다.
상하이증시 상장기업 동인당은 약 400년 전인 1669년 청나라 강희제 때 설립된 중약 분야의 수백년된 전통 브랜드 기업입니다.
하루 24시간 365일 해가 지지 않는 약국, 무인 자동 약품 판매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판기로 무려 9000여 종의 약품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진짜 위기는 금융위기가 아니다. 도덕과 신앙(믿음)의 위기다'. 로비에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 어록이 방문객의 눈길을 끕니다.
청심환 회사 동인당은 커피도 취급하는 회사입니다. 바리스타들이 능숙한 솜씨로 커피를 내려 맛을 보라고 권유합니다.구기자 라떼, 계수나무 라떼, 개여주나무 아메리카노. 이름은 낮설지만 맛은 일반 커피와 다를 바 없습니다. "동인당의 건강과 스타벅스의 맛을 결합한 아이디어 제품이네요". 베이징일보 기자의 '동인당 표 커피' 시음 소감이 꽤나 재치 있어보입니다.
아시아에서 제일 크다는 중약 보관 서랍입니다. 위와 간과 눈과 보혈을 위해 입춘 우수 등 24절기 별로 다려 마셔야할 약재 탕이 소개돼있습니다. 해삼과 귀한 중약재, 호랑이 뼈를 다린 국물 등으로 만든 400년 전통 동인당의 영양 보건탕입니다. 피로와 스트레스 관리, 피부 건강용 한약재 화장품도 동인당이 중시하는 사업 영역입니다. '총통' 즉 제품 이름을 '대통령'이라고 적은 건강보조 제품도 눈에 띕니다.
'동인당' 이라는 브랜드가 찍힌 술단지입니다. 청심환 회사 동인당이 고량주까지 취급하는지 기자도 이날 처음 알았습니다. 올리브유와 포도주 사업에 도 진출했습니다.
상장기업 동인당의 변신은 무죄일까요. 상상을 불허하는 광폭 업종 다각화, 동인당의 또다른 변신이 궁금해집니다.
(편집·그래픽 : 조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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