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 정부가 수일 안에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 장악 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비롯해 남부 헤르손을 병합할 계획이라고 마이클 카펜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미국 대사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카펜터 대사는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정부가 연방 가입 여부를 묻는 "가짜 국민투표를 통해 민주주의적이나 선거 정당성으로 포장하며 병합을 계획 중"이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DPR과 LPR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등 자국의 준(準) 주(州)정부로 취급한 것처럼 헤르손인민공화국(KPR)을 만드려고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카펜터 대사는 미 정보 당국의 어떤 정보를 근거로 이렇게 주장한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가 현지 시장과 정부 관계자, 언론인, 학교장과 활동가들을 납치한 것이 이러한 계획 이행을 위한 전략이라는 "매우 신뢰성이 높은" 보고들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크렘린궁이 우크라 동부와 남부에 러시아 교육 과정을 도입하려 한다는 보고들이 있었다"며 "러시아는 현지 주민들이 자국 화폐인 루블 사용을 강제할 계획이고 최근 들어서는 러시아군이 외부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인터넷과 휴대폰 접근을 차단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네츠크 로이터= 뉴스핌] 주옥함 기자= 현지시간 15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볼노바카 마을에서 주민들이 인도적 지원을 받고 있다. 2022.03.16.wodemay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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