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후보자 잇단 강경발언 영향 해석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전체 재시공을 결정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원희룡 후보자는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뇌에 찬 결단이 우리나라의 안전문화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02 kimkim@newspim.com |
정몽규 현산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운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전면 철거 후 재시공에 드는 비용이 총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원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기업은 망하고 공무원들은 감옥에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현산이 과징금 4억원을 내고 부과받은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모면한 데 대해 원 후보자는 "과징금을 기업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유권해석 법령은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원 후보자가 화정아이파크 사고 관련 강경 입장을 밝혀 온 것이 현산의 이날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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