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월급 200만원·온전손실보상 사라져"
"국정 비전 제시 못해", '암전 인수위' 비판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활동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대한 총평으로 "50일간 인수위가 남긴 것이라곤 부도어음, 찢어진 공약집"이라며 맹공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회의를 열고 "인수위가 오늘로 활동이 마감된다. 축하와 격려를 해야겠지만 국민은 지난 50일 동안 실망과 분노 그리고 종국엔 분노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05.04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약속한 공정은 찢어지고 국민이 명령한 화합을 통한 협치는 불통과 독선에 무참히 짓밟혔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어 "약속한 대선 공약마저 취임 전 허공으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병사월급 200만원 지급이 2025년으로 연기된 것과 온전한 손실보상 등의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위원장은 "인수위처럼 국정을 운영한다면 정권의 앞날은 뻔하다"며 "이제라도 승리의 만취에서 깨어나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인수위의 그간 행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은 지방선거 나들이를 끝까지 완주하며 50일 동안 무려 29곳을 누볐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후보자들의 손을 잡고 사실상 선거운동을 벌인 셈"이라며 "그 사이 대선 공약은 줄줄이 파기됐다"고 공세를 펼쳤다.
또 "인수위는 오늘 끝나지만 새 정부가 어떤 비전으로 국정 운영을 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오죽하면 '암전 인수위'라고 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역대 당선인 중 지지율 최저인 이유다. 대통령으로서 가장 시급한 책무가 무엇인기 깊이 성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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