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친러 정부가 러시아에 영토 병합을 요청했다고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르손 민군 합동 정부 부책임자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헤르손주를 러시아 연방의 완전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요청할 것이며, 이를 근거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손주 위치(붉은색), 자료=위키피디아, 2022.05.11 koinwon@newspim.com |
그는 이어 올해 말까지 헤르손을 러시아에 편입시키고자 한다면서 영토 편입을 위한 입법 절차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크림 반도 바로 북쪽에 위치한 헤르손 지역을 점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요충지다.
서방은 러시아가 헤르손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지역인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을 자국에 편입시키려한다고 관측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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