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영화 '청설', '이별계약'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린 중화권 스타 펑위옌(彭於晏·팽어안)이 봉쇄 중인 상하이를 빠져나가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일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펑위옌이 5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상하이를 떠나 호주로 도망갔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빠르게 퍼졌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회색 반팔 티에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출국 수속을 기다리는 펑위옌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중국 네티즌은 "더 많은 연예인이 해외로 도망갈 것", "상하이를 떠나는 것은 옳은 선택", "떠날 수 있다면 나도 떠날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출국수속을 기다리는 펑위옌. [사진=웨이보 갈무리] |
하지만 펑위안 측은 홍콩 빅토리아 파크 사진과 함께 "상하이를 떠난 것은 맞지만 호주가 아닌 홍콩으로 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도망이 아니라 촬영차 방문한 것이라며 "홍콩에서도 14일간 격리해야 하기 때문에 격리 장소를 옮긴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SNS에 오랜 격리로 인해 산발이 된 머리를 공개하며 "스타도 이렇게 사니 다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길"이라며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다.
펑위옌의 평소 모습과 격리 후 모습. [사진=웨이보 갈무리] |
상하이 봉쇄로 인한 유명 연예인의 고충담은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에 거주 중인 또 따른 배우 리리췬(李立群·이립군)은 "더 이상 봉쇄하면 알거지가 될 것 같다"면서 "올해 총 8편의 작품을 계약했는데 이대로 가다간 위약금으로 전 재산을 탕진하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영화 '조폭 마누라 3' 출연으로 국내에서도 익숙한 대만 배우 수치(舒泣·서기) 역시 상하이 봉쇄로 동료 배우인 린시레이(林熙蕾·임희뢰) 집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말부터 50일 가까이 봉쇄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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