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국면에서 총장 직무대행
이원석 신임 차장 23일 취임 예정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검찰을 떠나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정치가 법치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차장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27년이 넘는 검사 생활을 돌이켜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최근 검수완박 입법 과정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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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 2022.04.27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보잘것없었던 제가 여기까지 왔다. 검찰 가족 모두, 우리 가족 모두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제 검사로서의 긴 여정을 마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힘들고 어려웠던 과정을 통해 하나가 되는 검찰의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검찰이 분열하지 않고 화합하고 통합하면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박 차장은 1995년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과 대검 마약과장, 대검 조직범죄과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을 역임했다. 춘천지검장과 광주·부산고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대검 차장검사에 임명됐다.
앞서 박 차장은 검수완박 법안에 반발해 사직서를 냈지만 반려됐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사퇴하면서 총장 직무대행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어왔다. 박 차장 후임으로는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승진 보임됐다. 이 신임 차장은 오는 23일 취임한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