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총회서 시공사 해지안건 부결…찬성률 과반 미달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로 위기를 맞은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공사비 '1조원 규모' 부산 촉진3 재개발구역의 시공권을 지켰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촉진3구역 주택재개발 조합은 'HDC현산의 시공계약 해지 안건'을 놓고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749표(49.5%), 반대 699표(46.2%)로 집계됐다.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지만 찬성률이 조합 정관에서 정한 출석 조합원의 과반수에 못 미쳐서 안건이 부결됐다. 조합은 향후 대책 회의를 거쳐 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과 관련해 재신임 등에 대한 추가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모습. 2022.01.19 mironj19@newspim.com |
촉진3구역 재개발은 공사비가 1조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부산 중심가인 서면과 가깝고, 부산 시민공원이 바로 앞에 있다. 재개발이 끝나면 최고 69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지어진다.
앞서 현산은 촉진3구역 시공권을 지키기 위해 '당근책'을 제시했다. 해당 조건은 ▲아이파크가 아닌 새로운 브랜드 사용 ▲이주비 대출 60%→100% 확대 ▲이사비 5500만원→1억원 증액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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