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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 줄소송 우려 나오는데…KT 소송에도 영향줄까

기사입력 : 2022년05월30일 17:38

최종수정 : 2022년05월31일 10:55

임금피크 무효소송..."대법판결 긍정적 영향기대 "
재계, KT소송 파급효과 우려..."기업, 재판비용 부담"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민 기자 = 대법원의 임금피크제 무효 판결 이후 재계에선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소송이 이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그 첫 사례로 주목되는 곳은 KT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 전현직 직원들은 2019년과 2020년 사이 회사를 상대로 임금피크제 적용이 무효라며 제도 시행으로 깎인 급여를 1000만원 씩 보상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서울중앙지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당초 1심 선고일은 대법원이 임금피크제 무효 판결을 내렸던 5월 26일이었는데 선고기일이 6월 16일로 미뤄졌다.

KT광화문지사 모습. [사진= 김민지 인턴기자]

KT 소송은 대법원에서 무효 판결이 내려진 임금피크제 사례와는 차이가 있다. KT는 정년 연장과 함께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반면 대법원 사례의 경우 정년을 연장하지 않고 임금피크제를 적용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계는 KT 소송에 대한 선고기일이 미뤄진 만큼, 대법원 판결이 KT 소송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KT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을 제기한 KT 민주동지회 정영용 의장은 "대법원 사례와는 완벽히 동일한 사례는 아니지만 유의미한 판단이라고 본다"면서 "KT 임금피크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KT는 2015년 정년연장과 함께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5월 정부는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권고안'을 제시하며 공공기관을 필두로 한 제도 도입을 강력히 추진했는데, 공기업에 뿌리를 둔 KT 역시 적극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 중 하나였다.

KT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T가 임금피크제를 도입 당시 연봉을 최대 40%까지 삭감하는 등 타 사 대비 임금 삭감 폭이 컸다"면서 "이후 직원들이 항의해 임금 삭감 폭이 20% 한도로 바뀌었다"고 귀띔했다.

만약 KT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이 원고 승소로 이어져 KT가 해당 직원들에게 보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질 경우, KT 뿐 아니라 정년연장과 함께 임금피크제 함께 도입한 기업들의 줄 소송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한 재계 관계자는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며 정리해고 식의 퇴직이 없어져 나이 많은 직원들 입장에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KT 소송 결과가 파급이 클 것 같은데, 임금피크제로 삭감된 임금 받고 나간 사람, 임금피크제를 안하고 자회사로 가겠다는 사람 등 사례가 다양해 그에 대한 손실 보상을 어떻게 해 줄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원래 임금피크제는 정년연장을 염두에 두고 시행하는데, 대법원 사례의 경우 정년을 그대로 두고 임금을 깎은 케이스"라며 "이것을 빌미로 임금피크제를 없애자는 말이 나오는데, 기업 입장에선 뻔히 보이는 소송을 해서 불필요한 비용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KT새노조 측은 민주동지회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 건을 예의주시하며 내부적으로 임금피크제 연관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과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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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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