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콩쿠르…대한민국 위상 확인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 첼로 연주자 최하영(24)이 우승을 차지했다.
5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 마지막 날 연주가 끝나고 이튿날 새벽에 이뤄진 수상자 발표에서 최하영이 1위로 호명됐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우승자 최하영=금호문화재단 제공 |
결선에는 최아영 외에도 윤설, 정우찬, 문태국 등 한국인 연주자를 포함해 모두 12명이 진출했다. 다른 3명의 한국 연주자는 1∼6위까지 입상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결선은 이번 경연을 위해 특별히 작곡된 독일 음악가 외르크 비트만의 미발표곡을 연주하고 연주자가 직접 선택한 협주곡을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영국 퍼셀 음악학교를 거쳐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를 졸업한 최하영은 브람스 국제 콩쿠르,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으며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는 한국인 입상자와 우승자가 여러 명 나왔다. 2014년 황수미가 성악 부문에서, 2015년 임지영이 바이올린 부문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피아노 부문에서도 2010년 김태형(5위)·김다솔(6위), 2016년 한지호(4위)가 입상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하영에게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박 장관은 "이번 수상은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예술적 창조력, 도전정신이 빚어낸 결과"라며 "우리 국민들에게는 문화 매력 국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하는 순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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