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김만배 "대장동 사업 총괄했지만 컨소시엄 선정 확신 못해"

기사입력 : 2022년06월08일 19:11

최종수정 : 2022년06월08일 19:11

곽상도 뇌물 재판서 증언…"정영학이 최고 정점"
남욱 "'50억 클럽' 안 믿어…김만배 비용 부풀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2015년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총괄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민간사업자 공모 선정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는 진술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의원과 남욱 변호사, 김씨의 7차 공판을 열고 김씨에 대한 변론을 분리해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hwang@newspim.com

김씨는 당초 남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정재창 씨 등 3명이 추진하던 대장동 초기 사업에 관여하게 된 경위에 대해 "성남시 주변에 돌아다니는 정보도 있고 제가 직업이 기자라 아는 사람이 많으니 도와달라고 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 기자로부터 남 변호사를 소개받고 남 변호사로부터 다시 정 회계사와 정재창 씨를 소개받았다고 한다. 이어 남 변호사에 대해 "대장동 원주민을 잡고 있었고 토지 소유주들이 적극적으로 의존하는 사람이었다"고 평했다.

정 회계사에 대해서는 우두머리를 뜻하는 '헤드쿼터'라는 표현을 쓰며 "정영학이 모든 것을 지휘하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또 "제가 볼 때는 정영학 혼자 전문지식이 있고 '최고 핵심은 정영학이구나' 생각했다"며 "정재창, 남욱에게 소소한 일을 시켰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남욱 피고인이 수원지검에서 변호사법 위반죄로 조사받게 되자 사업 지분 35%를 지급하기로 하고 증인이 대장동을 총괄하게 된 것이 맞냐"는 검찰 질문에 "남욱이 2014년 12월 수사 때문에 빠지게 됐고 이후 사업을 제가 총괄했다는 형식적 의미는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공모에 당선된다는 생각을 강하게 확신해본 적이 없다"며 "본인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개발 회계사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제가 볼 때는 과연 이 능력으로 저 공모에 당선될 수 있을까, 당선되면 좋고 안 되면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증언했다. 공모에 지원하면서도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김씨는 검찰이 총괄의 의미를 재차 묻자 "제가 지분이 가장 많고 하니까 회장으로서 제가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김씨에 앞서 진행된 남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문은 지난 5월 18일과 25일, 이날에 걸쳐 세 차례 끝에 마무리됐다.

이날 남 변호사는 김씨가 곽 전 의원,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에게 50억원씩 챙겨줘야 한다고 했던 '50억 클럽'에 대해 믿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그분들이 50억원을 받을 만큼 어떤 일을 했는가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있었고 김씨는 늘 그런식으로 비용을 부풀렸던 경험이 있어 금액을 과하게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도 김씨의 말을 믿지 않는 눈치였다고 했다. 이어 "김씨가 재직하고 있던 회사(머니투데이)의 (홍선근)회장님한테도 50억원을 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정 회계사가 저한테 '이제 하다하다 그분한테까지 50억원을 줘야한다고 하네, 우리가 그 돈을 왜 줘야 하냐'고 해서 웃은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또 화천대유가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에게 50억원을 지급한 사실도 대장동 사건이 터진 다음에서야 김씨로부터 들어서 알게 됐다고 했다. 다만 김씨가 이 돈을 곽 전 의원에게 줬다거나 뇌물로 준 것이라는 식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던 곽 전 의원의 아들 퇴직금과 성과급 명목으로 곽 전 의원 측에 50억원(세금 공제 후 25억원)을 뇌물로 제공한 혐의, 남 변호사는 2016년 20대 총선 직후 곽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 5000만원을 교부한 혐의로 곽 전 의원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shl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