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사태풍' 오나...권력이동에 서울시 자치구 '비상'

기사입력 : 2022년06월09일 11:18

최종수정 : 2022년06월09일 11:18

25개 자치구 중 7곳만 구청장 연임
17곳은 소속 정당 변경, 인사이동 불가피
대대적 변화 전망속 부당인사 우려도 확산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승하면서 서울시 자치구 조직개편을 향한 관심도 뜨겁다. 보수정당이 25곳 중 17곳을 탈환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자치구 공무원들의 연쇄적인 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적인 이유로 인사를 단행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9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구청장이 변경되는 지역은 인수인계를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존 구청장이 재선 또는 3선에 성공한 자치구는 금천·관악·은평·성북·성동·중랑·노원 등 7곳이다. 해당 지역의 구청장들은 선거정국을 마무리하고 주요 현안 대응에 나섰다. 민선7기에서 8기로 큰 변화없이 넘어가는만큼 인사이동도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관심을 모으는 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구청장이 바뀐 17개 자치구다. 수장이 바뀌면서 상당 수준의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12년동안 이끌었던 자치구 중 일부 지역에서는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구청장이 바뀐 자치구에서는 현재 인수위를 중심으로 인수인계 작업이 진행중이다. 각 당선인의 스타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 여부도 인수위에서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관건은 시기다. 자치구 인사는 6개월간의 고과평가를 거쳐 통상적으로 6월말에서 7월초에 시행된다. 하지만 신임 구청장의 판단에 따라 시기가 낮춰지는 경우도 일반적이다. 취임과 동시에 조직개편을 시행할 경우 인사의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결국 신임 구청장의 의지 문제다. 이른바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많은 공무원들이 자리를 바꾸게 된다. 전임 구청장의 색깔을 지우겠다고 결정한다면 엄청난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구청장이 기존 정책을 매우 강하게 비판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불신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팀장급 공무원들의 상당수가 바뀔꺼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오면서 다들 불안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직안정을 이유로 취임 직후 개편 및 이동을 최소화한다고 해도 연말까지는 인사정국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게 공무원들의 반응이다. 16년만에 보수정당이 대승을 거둔 결과에 따른 파장을 인사 측면에서 피할 수는 없다는 진단이다.

일각에서는 부당인사에 따른 후폭풍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치구 공무원들은 서울시공무원노조(서공노)가 아닌 구별 독자 노조에 가입해 활동한다. 본청과는 구별되는 업무 특수성에 따른 선택이지만 부당인사 등 외압에 대응하는 '결집력'은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또 다른 자치구 관계자는 "인사는 객관적 기준에 따른 고과평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사례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문제는 요직에 있던 사람이 업무능력이 아닌 다른 이유로 한직으로 발령나는 경우다. 전임 구청장 임기동안 '총애'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엉뚱한 업무를 맡는 사례도 종종 있었다. 능력중심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