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60만주 상장...오버행 이슈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0일 오후 2시1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캐릭터 피규어 전문 제작사 블리츠웨이의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통해 대박을 터트렸다. 전일 종가로 단순 계산할 경우 최대 3700%(38배)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기간 내 미리 정한 가액(행사가액)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일종의 보상 제도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블리츠웨이 임직원들은 총 60만907주(1.5%)의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신주 상장일은 6월 14일이다. 스톡옵션 행사가액은 103원과 385원으로 현 주가(9일 기준 3950원) 대비 한참 아래에 있어 처분 시 상당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블리츠웨이의 미등기 임원인 김태헌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 이사는 스톡옵션 11만933주를 103원에 행사했다. 전일 종가 대비 수익률은 3734%, 차익은 4억2675만원에 달한다. 또 다른 미등기 임원인 김경아 개발이사는 배정받은 스톡옵션 28만6091주를 385원에 행사했다. 전량 매도할 경우 차익은 10억1991만원, 수익률은 925%로 추정된다. 직원 6명도 스톡옵션 20만3883주를 103원에 행사해 이를 전일 종가로 환산할 경우 7억8433만원의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톡옵션 행사가가 현 주가를 크게 웃돌고, 신주 상장 예정일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블리츠웨이는 스톡옵션 행사 이슈와 더불어 잠재적 매도물량(오버행)도 대기 중에 있다. 지난 7일 블리츠웨이는 9억9000만원 규모 전환사채(CB)가 전환 청구돼 신주 99만주(2.49%)가 오는 21일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CB 전환가액은 1000원으로 현 주가 보다 3배 이상 높은 상태여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해 매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블리츠웨이는 지난해 12월말 대신밸런스제9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와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피규어 개발 및 제작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블리츠웨이는 할리우드 캐릭터 IP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피규어를 제작하는 'BLITZWAY' 브랜드, 애니메이션 캐릭터 IP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애니 캐릭터와 로봇류 등의 피규어를 제작하는 '5PRO STUDIO'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피규어 사업 확대를 위해 블리츠웨이는 올 1분기 창작 디자인 회사인 스티키몬스터랩의 지분 20%를 인수하고 애니메이션, 웹툰, 웹소설,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종합콘텐츠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드라마 제작사인 블리츠웨이스튜디오의 전환사채를 인수했으며, 지난 3월에는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과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1% 증가한 159억원, 영업이익은 3.1% 감소한 31억원을 기록했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