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오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별빛을 닮은 물방울'을 제2·3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캔버스라는 영원 속에 빛나는 별빛을 새긴 듯한 물방울 작품 1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은 시대에 따라 적지 않은 변모를 보여 어느 때는 포도알 송이처럼 맺혀있기도 하고, 어느 때는 한쪽에서 비스듬히 열 지어 있는 모양새를 띠기도 한다. 또 흘러내리다가 멈추기도 하고, 생명을 다하고 스며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모습뿐만 아니라 색도 다양해 초기의 물방울은 투명한 물방울이 많았으나 이후 햇빛을 받은 물방울은 무지개처럼 온갖 색을 나타내며 반짝인다.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별빛처럼 반짝이는 물방울 작품은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킨다"며 "물방울 작품을 통해 어린 시절의 맑은 마음에서 희로애락의 삶까지 기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김창열 화백 사후 소장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보존관리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김창열미술관 소장작품 보존관리 방침 마련을 위한 전수조사 용역을 5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용역을 통해 김창열미술관 소장작품 234점(회화 179점, 판화 43점, 조각 12점)의 원형 보존과 보호를 위한 정밀 상태조사를 진행하고 향후 보존관리와 복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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